비밀의숲 16회 줄거리 & 복선정리 (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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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세세하고 누구보다 예리한 L양의 리뷰. 드디어 비밀의 숲 16회 줄거리와 복선정리 시작!

 

 

 

 

 

우병준이 대만으로 출국했다는 걸 알아낸 황시목은 인터폴에 적색 수배 요청, 대만 한국 대표부에 통보, 현지 수사관 파견을 지시한 후 누군가에게 전화한다.

 

 

 

 

 

이윤범은 이창준에게 전화해 무슨 꿍꿍이인지 묻는다. 이창준은 되려 영은수 이윤범 짓이냐고 묻는데, 그는 시치미를 뗀다.

"아 범인 잡힌 지가 언젠데. 그놈하고 난 일면식도 없어."

"영은수는 그 범인 짓이 아닙니다."

"무슨 근거로?"

"접니다."

"무슨 소리야?"

"박무성, 김가영 제가 했습니다. 체포된 범인은 칼날일 뿐 손잡이는 제가 잡았습니다."

"왜?"

"곧 알려드리죠. 자 전 다 말씀드렸고 아버님도 솔직해지시죠."

"아 난 모르는 일이야. 이서방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이 꽤 오래인데 우리 왜 이렇게 됐나?"

"그만 가야겠네요. 안녕히 계시죠."

통화가 끝난후 이윤범은 이창준의 계좌를 막고, 이창준은 황시목과 만나기로 한다. 그리고 황시목은 대만에 갈 수사관을 한여진과 장건으로 정하고, 한여진에게 현재 상황을 공유한다.

 

 

 

 

 

이창준은 한조에서 사람 오면 자기 방에 들여보내지 말라고 지시한 후 황시목을 만나러 간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서동재.

 

 

 

 

 

이윤범은 한일은행에 이창준의 개인금고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엇이 있나 확인하는데, 그 안에는 그냥 백지의 A4용지 한 장이 있었다. 낚인 듯.

 

 

 

 

 

홍제동 공사현장에서 만난 두 사람.

"생각보다 빨리 왔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는데. 묻고 싶은 게 많을텐데?"

"윤과장을 사주해서 박무성 죽였습니까?"

"그래."

"김가영도 상해했습니까?"

"그래."

"영은수는요?"

"여기까지 온 건 그게 누구 짓인지 알아서 아닌가?"

"뭘 위해서였습니까?"

"네가 그랬지? 내가 박무성한테 협박을 받고 여자 입도 막으려고 했다고."

"그게 아니었다는 거 이제 압니다."

"뿌리쳤어야 했는데. 하청 한번 받게 해달라고 매달리는 박사장을 내쳤어야 했는데."

"박무성을 한조물류에 직접 소개시켰습니까?"

"사업 일으키려고 애쓰는 사람 굳이 박대할 이유가 없었어. 한조물류는 계열사 중에 가장 주목받지 못한 데였으니까. 소개시켜 줘도 큰 여파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

"불법 증여에 이용될 회사라는 거 몰랐으니까요."

"몰랐어. 주목 못 받은 게 아니라 안 받도록 작업 중이라는 걸. 후회 돼. 그 딱 한 가지가. 단 한번의 판단 착오가."

"그거때문에..."

"너라면 후회할 일을 만들었을까?"

 

 

 

 

 

밑에선 연락을 받은 한여진과 이창준을 미행한 서동재가 도착한다.

 

 

 

 

 

"왜 여기서 보자고 한 겁니까?"

"날이 참 좋아. 수갑을 차고 수형 번호를 가슴에 달고 이리저리 끌려다니겠지. 후배 검사들한테 추궁받으면서. 그런 거 많이 봤어. 이상하지? 내 앞에서 조사받던 사내들 정수리가 많이들 휑했어. 지금 그게 왜 생각날까?"

"저하고 같이 가시죠."

"패잔병이 돼서 포로로 끌려다니느냐 전장에서 사라지느냐."

"선배님."

"선배님? 듣기 참 좋네. 좀 천천히 오지."

 

 

 

 

 

결국 공사현장에서 투신하는 이창준. 한여진은 바로 119에 신고하고 위에 있던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러 간다. 서동재는 놀라서 벙 쪄있다가 이창준에게 달려간다.

 

 

 

 

 

"너는 아직 기회가 있어. 동재야 너는 이 길로 오지마."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은 이창준.

 

 

 

 

 

"두 손 다 들어요. 천천히 돌아서요. 밀었습니까?" 당근 안밀었죠. 곧이어 형사들과 119가 오면서 현장은 정리 된다.

 

 

 

 

 

이창준의 사망소식을 들은 이윤범은 많은 비리를 저지르던 이창준이 심복을 이용해 박무성을 죽이고 양심의 가책을 받아 자살했다고 보도 자료를 올리라고 한다.

 

 

 

 

 

서부지검의 부장검사들도 소식을 듣고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강원철과 황시목을 찾아온다. 뉴스가 사실이라고 확인시켜주는 황시목.

"시작합니까?"

"해야지. 하자."

"지금부터 한조그룹이 저지른 불법 행위를 일자별로 정리한 파일을 나눠드릴겁니다. 약 2년 전부터 발췌한 것들이고 같이 드린 USB는 해당 행위를 위해 가졌던 비밀 모임을 녹취한 음성 파일입니다."

"이거 어디서 난거야?"

"내 건 한조그룹이 아닌데?"

"각 지검 인사 청탁이나 총장님 관련된 것도 있어. 한조랑 상관없이."

"이거 어느 선까지 보고된겁니까?"

"지금 여기 계신 분들까지입니다. 오늘 처음 공개되는 거고요. 지식 재산권 침해, 부동산 불법 매각, 편법 증여, 세금 탈루, 외환 관리법 위반. 저희 형사 1부에서 5부까지의 관할 업무가 총망라돼 있습니다."

"한조를 도와서 법망을 피하게 한 공무원, 정치인들도 있어. 죽겠지?"

"왜 죽습니까? 얘네들이 죽어야지."

"그래 모 아니면 도야. 완전히 쳐서 압살을 시키느냐. 섣불리 건드렸다가 우리가 죽느냐."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파일들은 그동안 이창준이 모아놓은 것들이다. 황시목에게 넘겨주고 투신함.

 

 

 

 

 

한여진은 이창준의 사망소식을 전한다. 윤세원은 조사에서 우병준을 알려준 사람을 말하면 이창준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말하지 않은 거였다.

"특임동안 우리 참 바보 천치 같았죠? 범인 잡겠다고 막 돌아다니고 와서는 '윤과장님, 윤과장님' 했으니 한심했겠다. 특히 나랑 장형사는."

"특임하면서 처음이었습니다. 2년만에 처음으로 숨 쉬는 거 같았어요."

"당신 자식 난도질한 인간이 숨 쉬는 거 같다고 하더라고 박무성씨 어머니한테 전해드릴까요? 아니면 김가영 엄마? 우리나라에 억ㅇ루하게 자식 잃은 부모 너무 많아. 그 사람들이 다 칼부림하나? 당신은 그 사람들도 같이 찌른거야. 어떻게든 제대로 극복하려고 애쓰는 사람들 당신이 다 도매급으로 넘겼어. 숨 쉬는 것 같아?"

윤세원의 살인과 상해는 물론 잘못된 행동이긴 한데 또 한편으론 무슨 마음인지 이해도 되고ㅠㅠ

 

 

 

 

 

검찰은 이창준의 녹취파일을 바탕으로 한조와 더반그룹을 압수 수색한다. 형사들은 저축은행, 버스회사, 금감원을 조사하고 한여진과 장건은 외교부의 공문이 떨어져 우병준을 잡으러 대만에 간다.

 

 

 

 

 

강원철과 황시목은 배상욱을 찾아가 인천지검에 압력 넣은 게 없냐고 하는데 완전 시치미를 뗀다. 하지만 그와의 통화도 이창준이 녹음해둬서 더 이상 발뺌할 수가 없다.

 

 

 

 

 

 

이윤범도 조사를 받으러 지검에 가는데 기자들에게 자기가 평생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데 헌신했다 어쨌다 주절주절한다. 그때 나타난 영일재.

"젖먹이 아이도 부끄러움을 아는데 넌 사람을 죽이고도 사람이 되지 못했구나."

"아, 우리 아, 전 장관님께서 온정신이 아니실만하지만 전 장관님 따님 죽음과 절대 아무런 상관도..."

"네 사위! 이창준이 말이야. 네가 죽였어."

맞아. 이윤범이 이렇게 부패하지 않았다면 이창준이 이런 일을 꾸미지도 않았을테지.

 

 

 

 

 

이윤범은 서부지검에서 장시간 조사를 받고, 이연재 또한 불법 재산증여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한여진과 장건은 대만에서 우병준을 잡아오지만 그는 자기 혼자 한 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걸 알기에 이윤범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일관하고 있다. 모든 일은 이창준이 꾸민 일이라고 주장 중.

"마찬가지로 이 증거들 확실하니까 내가 혐의 인정 안해도 상관없는 척하지만 이렇게 날 오래 붙잡아 두는 건 결국 내 입에서 '잘못했소' 그 말이 나와야 댁들이 움직일 수 있는 거잖아. 근데 어쩌나? 암만 생각해도 난 잘한 것만 있는데. 뭐 이정도면 검찰 체면 세워줬고 부실 수사니 특혜니 그런 소리 안 나올테고. 애썼어."

그런데 강원철이 이윤범을 데리고 시간을 끈 것은 구속 영장이 나올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황시목은 구속 영장을 가지고 이윤범을 구속한다.

 

 

 

 

 

그 후 검사실로 돌아온 황시목에게 이연재가 찾아온다.

"네가 이겼다고 생각하니?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아서 널 망가뜨릴 거야. 넌 평생 후회하게 될 거야. 우릴 건드린 걸 가슴 치면서."

"그 '우리'가 누굽니까? 사모님과 이회장입니까 아니면 사모님과 남편분입니까?"

"네가 죽였어."

이창준의 가방 안에 들어있던 편지를 이연재에게 보여주는 황시목.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지금 현실은 대다수의 보통 사람은 그래도 안전할 거란 심리적 마지노선마저 붕괴된 후다. 사회 해체의 단계다. 19년. 검사로서 19년을 이 붕괴의 구멍이 바로 내 앞에서 무섭게 커 가는 걸 지켜만 봤다. 설탕물밖에 먹은 게 없다는 할머니가 내 앞에 끌려온 적이 있다. 고물을 팔아 만든 3천원이 전 재산인 사람을 절도죄로 구속한 날도 있다. 낮엔 그들을 구속하고 밤엔 밀실에 갔다. 그곳엔 말 몇마디로 수천억을 빨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었고 난 그들이 법망에 걸리지 않게 지켜봤다. 그들을 지켜보지 않을 땐 정권마다 던져 주는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받아 적고 이행했다.'

 

 

 

 

 

'우리 사회가 적당히 오염됐다면 난 외면했을 것이다. 모른 척할 정도로만 썩었다면 내 가진 걸 누리며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내 몸에서 삐걱 소리가 난다. 더 이상 오래 묵은 책처럼 먼지만 먹고 있을 순 없다. 이 가방 안에 든 건 전부 내가 갖고 도망치다 빼앗긴 것이 돼야 한다. 장인의 등에 칼을 꽂은 배신자의 유품이 아니라 끝까지 재벌 회장 그늘 아래 호의호식한 충직한 개한테서 검찰이 뺏은 거여야 한다. 그래야 강력한 물증으로서 효력과 신빙성이 부여된다. 부정부패가 해악의 단계를 넘어 사람을 죽이고 있다. 기본이 수십, 수백의 목숨이다.'

 

 

 

 

 

'처음부터 칼을 뺐어야 했다. 첫 시작부터.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조차 칼을 들지 않으면 시스템 자체가 무너진다. 무너진 시스템을 복구시키는 건 시간도 아니요 돈도 아니다. 파괴된 시스템을 복구시키는 건 사람의 피다. 수많은 사람의 피. 역사가 증명해준다고 하고 싶지만 피의 제물은 현재진행형이다. 바꿔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이든 찾아 판을 뒤엎어야 한다. 정상적인 방법으론 이미 치유 시기를 놓쳤다. 더 이상 침묵해선 안 된다. 누군가 날 대신해 오물을 치워줄 것이라 기다려선 안된다. 기다리고 침묵하면 온 사방이 곧 발 하나 디딜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이다. 이젠 입을 벌려 말하고 손을 들어 가리키고 장막을 치워 비밀을 드러내야 한다. 나의 이것이 시작이길 바란다.'

편지를 다 읽고 말 없이 나가는 이연재.

 

 

 

 

 

김우균은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어떤 변론도 하지 않는다. 경찰 윤리 헌장을 가슴에 품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경찰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면서. 재판 결과는 징역 3년 6개월.

 

 

 

 

 

한여진은 회복된 김가영에게 김우균 외에 만났던 남자가 누구냐고 묻는데 하나도 기억 안난다고 발뺌하는 김가영. 조사가 끝나고 김가영은 엄마한테 자신이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었어야지 무뇌냐, 쪽팔리게 왜 자꾸 따라다니냐고 한다. 어휴 싸가지.

"봐. 니네 엄마 팔 어디 있는지 보라고. 자식한테 쪽팔리다는 소리 들으면서 니네 엄마 뭐하고 있는지 보라고! 너 그러고 누워있는 동안 너네 엄마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너 살려주려고 범인이 얼마나 애썼는지 알아?"

"네?"

"너 그나마 그런 범인 아니었으면 너는 남의 집 화장실에서 죽었어. 그렇게 다시 얻은 생명이야. 이렇게 쓰고 싶어? 너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성매매하다 죽는 줄 아니? 뉴스에도 안 나와 너무 많아서. 너 하늘이 살려준 애야. 절대 잊지마."

그래 철 좀 들고 이 가스나야.

 

 

 

 

 

팀장은 김우균이 자신의 혐의를 다 인정하고 사과했다는 사실을 전해준다.

"적어도 서장님은 뉘우치셨네요."

"적어도 서장님은?"

"김경사는 뭐하고 지내려나?"

"뭔 소리야? 알아듣게 말을 해 인마."

"스스로한테 물어보세요. 무슨 말인지. 퇴근요."

무슨 말이긴 너가 혼자 살겠다고 박경완한테 사과하고 김수찬한테 독박 씌운거 말하는거지. 그래도 자기도 눈치는 있긴 있는지 김수찬에게 전화하는 팀장.

 

 

 

 

 

한여진과 장건은 김정본의 취직 축하 파티에 간다. 그 자리엔 황시목 빼고 다 있었다. 황시목은 전에 출연한 시사이슈에 다시 나오느라 축하파티에 오지 못한 것이었다. 특임팀한테 한마디로 말 안하고 갔음ㅋㅋㅋ

"고인이신 이창준씨는 함께 부정부패를 도모했던 사람들이 배반할 경우를 대비해서 협박용으로 몰래 녹취 파일을 만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내용은 애초에 서부지검에서 발표한 게 아닙니까?"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아니라고요?"

"좀 오래된 일이지만 포항 유전자 연구소 일을 기억하십니까? 연구소 직원이 퇴사하면서 내부 비리 문건을 가지고 나와 세상에 공개했었습니다. 내용이 아주 구체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문건에 등장한 연구소 임원 어느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공개한 직원만 배신자에 사기꾼이라고 비난받던 게 기억납니다."

"연구소 측에서는 오히려 '그 직원이 연구비를 횡령했다. 그래서 그걸 감추느라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몰아갔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그 말을 꺼내시는 건 이창준 씨도 같은 이유라는 겁니까?"

 

 

 

 

 

"그분의 유언입니다. '끝까지 재벌에 충실했던 앞잡이로 남게 하라' 그래야 본인이 남긴 것이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고요."

"아 그러면 본인이 보고 들은 부정부패를 증명하기 위해서 그런 오명을 뒤집어썼단 말입니까?"

"네."

"사람이 자기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게 '나 죽은 다음엔 내 진심을 알아주겠지' 하는 건데 그거마저 포기하고요?"

"네."

"말씀을 들어보니까 어느 면이 부각되느냐에 따라 이창준씨가 범죄자인가 아니면 자기희생을 한 의인인가 이렇게 양극단으로 갈릴 수도 있겠는데요. 황검사께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괴물입니다. 그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본인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고 생각했겠지만 전 세상에 더 큰 목숨, 더 작은 목숨은 본 적이 없습니다. 죄인을 단죄할 권리가 본인 손에 있다고 착각한 시대가 만든 괴물입니다. 어떤 경찰분께서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되니가 하는 거'라고요. '눈감아 주고 침묵하니까 부정을 저지르는 거'라고요. '누구 하나만 제대로 부릅뜨고 짖어 대면 바꿀 수 있다'고요."

"사실 그 눈 부릅뜬 역할도 검찰이 해야 되는데 어떻게 됐다고 생각하십니까?"

"실패했습니다. 우리 검찰은 그릇된 것을 바로잡는 사정 기관으로서 실패했습니다. 우리는 무죄 추정의 원칙을 부와 권력에 맞춰서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시민이 아닌 범죄자를 비호했습니다. 검찰의 가장 본질적 임무에 실패한 것입니다. 그 실패의 누적물이 이창준 전 검사장이며 우리 검찰 모두가 공범입니다. 물론 제가 저의 동료 모두를 대표할 순 없습니다만 이 자리를 빌려 사죄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검찰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 집행관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는 헌법이다' 이렇게 말씀하신 분이 있습니다. 헌법이 있는 한 우린 싸울 수 있습니다. 우리 검찰 더 이상 부정한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다시 한번 싸우겠습니다. 기소권을 더 적확한 곳에만 쓰겠습니다. 검찰의 진정한 임명권자는 국민이라는 사실 명심하고 헌신하겠습니다. 책임지겠습니다. 더욱 공정할 것이며 더욱 정직할 것입니다. 더 이상 우리 안에서 이런 괴물이 나오지 않도록 우리 검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야 황시목 대사 긴 거 봨ㅋㅋㅋ 저 긴 대사를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하다니 진짜 조승우 연기는 갑인 듯.

 

 

 

 

 

방송이 끝나고 특임팀은 황시목이 미국에 갈 예정이란 것을 듣게 된다. 장건은 윤세원 생각에 착잡했는지 안마시겠다던 소주를 마신다.

 

 

 

 

 

 

서동재는 황시목을 찾아가 "나 한번만 믿어주라. 선배님 유언, 마지막으로 나한테 한 당부 나 꼭 지키고 싶어. 내가 한 번 더 허튼짓하면 내가, 서동재가... 부탁할게. 나한테 마지막으로 기회를 줘."라며 기회를 달라고 한다. 오 드디어 서동재 개과천선?

 

 

 

 

 

이윤범은 기자들 앞에서 병자 코스프레 중. 자기 아프다고 찡찡ㅋㅋㅋ

 

 

 

 

 

김정본은 박경완을 데리고 윤세원을 만나러 간다. 자기 아버지 죽이고 만족하냐는 박경완의 물음에 눈물을 흘리며 사죄하는 윤세원.

 

 

 

 

 

강원철은 황시목에게 미국 연수가 취소 되고 남해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는 소식을 전한다.

"우리 여기로 오게 한 거 이창준 수석이었어. 총장님이 그러시더라. 청주에서 적격 심사 대상자로 찍혔던 너, 형사부에서 밀려났던 나 서부지검으로 끌어들인 게 이창준이었다고. 처음부터 너한테 맡기려고 했었나봐. 자기 간 뒤를. 날 검사장에 앉힌 게 회유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너한테 힘이 될 사람을 찾고 있었던 거야. 그런데 너한테 표장을 줘도 모자랄 판에...아이씨. 미안하다."

"아닙니다. 힘 돼주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분명 예전에 강원철이 황시목에게 너랑 나랑 서부지검에서 만난 거 우연이냐는 뉘앙스의 대사를 한 게 있었는데 몇 화에서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것도 이창준이 이 모든 일을 꾸몄다는 복선이었는데.

 

 

 

 

 

'너라면 후회할 일을 만들었을가? 너라면 할 수 있어. 너라면 흔들리지 않고 굽히지 않고 끝까지 몰아칠거야. 과연 누가 이 짐을 떠맡아 줄 것인가. 아주 오랫동안 고민했어. 황시목 검사. 너밖에 답이 없었다.'

'넌 날 여기 세울 수 없어. 죽어도. 내 생전에 내가 네 앞에 피고로 서는 일은 없어.'

'선배님? 듣기 참 좋네. 좀 천천히 오지.'

그동안 이창준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회상하는 황시목. 비밀의 숲 내내 황시목은 이창준이 이끄는 데로 가고 있었다.

 

 

 

 

 

둘이 같이 포장마차에서 한 잔 하는 두 사람.

"근데 그렇게 갑자기 발령을 내 버리면 집은 어떡하냐?"

"집은 뭐 전세 내놨는데요?"

"으음. 1000에 80에 나한테 줍시다, 오케이?"

"저 3억 5천에 내놨는데."

"으응. 그렇게 안 생겨 가지고 되게 돈 욕심 많구나. 아이 뭐 서울에 와서 잘 데 없으면 우리 집으로 와요. 내가 뭐 평상 정도는 내가 내드리지."

"네."

이거 별 내용 아닌데 웃겨서 적음ㅋㅋㅋ

 

 

 

 

 

내일은 한여진의 승진식이 있고, 황시목도 내일 남해로 출발한다. 한여진은 서동재는 왜 구속안하냐고 하자, 영은수가 그렇게 믿어달랬는데 끝까지 안믿었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두고보려고 한다는 황시목. 한여진은 황시목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을 선물하는데, 황시목 보자마자 한숨 쉬더니 "아이고, 이게... 도대체 뭡니까. 정말 안 똑같습니다."라고 팩폭한다. 그러자 "보면서 이렇게 웃는 연습 좀 하시라고요. 선물."이라는 한여진. 참고로 황시목이 남해로 간 건 고위급 인사들이 특별 사면으로 금방 나올 것을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황시목은 자기가 시킨 우동을 혼자 먹는다. 한여진꺼 안시키고 자기것만 시킴ㅋㅋㅋ

"여기 이거 하나 시킨 거예요? 뭐야. 와 어떻게 사람이 변한 게 없어. 이거 그때 짜서 못 먹었던 막, 막 물 타서 먹었던 그거. 나보고 라면 먹으라더니."

"아주머니가 바뀌었어요."

"아주머니가 바뀌어 가지고 지금 이번엔 안 짜?"

"입이 왜 그래요?"

"아 이거? 왜요? 이뻐요?"

"이상해요."

"그래요?"

황시목이 입 왜그러냐고 하는건 한여진이 김정본에게 승진선물로 받은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왔기 때문이다. 황시목 말하는 거 재밌음ㅋㅋㅋㅋ

 

 

 

 

 

"

한여진과 장건은 특별승진을 하고, 황시목은 남해로 떠난다.

 

 

 

 

 

황시목의 방에는 서동재가 새 주인으로 온다. 당황한 김호섭과 최영의 표정. 서동재 개과천선 하는 것 같더니 전혀 아니었다.

 

 

 

 

 

"나 포장마차에서 소주 마신거 당신 따라서 처음이었는데. 말을 하지. 나한테 하지. 당신이 얼마나 든든했었는데 이게 뭐야 땅속에서. 거기선 편해? 미안해. 미안해 여보."

이창준의 산소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연재. 이연재는 한조그룹의 새로운 수장이 된다.

 

 

 

 

 

10개월 후 지검으로 가면서 라디오에 나오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듣는 황시목. 이 노래가 나오면서 황시목과 이창준의 과거장면이 나온다. 이건 비밀의 숲 12회에서 언급되었던 황시목이 이창준의 현역 검사시절을 처음 본 날, 그리고 자신이 어떤 검사가 되어야 할 지 이정표를 세운 날이기도 하다.

 

 

 

 

 

이 소송은 개인이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이었는데, 검찰은 볼 것도 없이 정부편이라고 결론 내린 재판에서 이창준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재판에서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튼 이창준.

"참으로 해롭고 천박한 가락이죠? 뭐 그러니 금지곡이 됐겠죠. 이 곡 '동백아가씨'는 1968년 왜색이라는 이유로 전면 금지곡이 됐습니다. 아 안 믿으시겠지만 제가 태어나기 전입니다. 생전에 제 부친께서 좋아하시던 곡이기도 하죠. 해서 제게 늘 의문이었습니다. 이 노래 어디가 왜색일까? 무엇이 해롭단 말인가? '삼천리는 여전히 살기 좋은가 삼천리는 여전히 비단 같은가. 거짓말이다, 거짓말이다. 날마다 우리들은 모른 체하고 다소곳이 거짓말에 귀 기울이며 뼈 가르는 채찍질을 견뎌 내야 하는 노예다, 머슴이다, 허수아비다. 부끄러워라, 부끄러워라, 부끄러워라.' 31년 전이었다면 전 방금 국가를 모독하고 대중에게 해악을 끼쳤습니다. 이제 31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 시인의 진심을 거리낌 없이 전할 수 있어서 저는 기쁩니다. 그렇지만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는, 다시 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노시인의 소박한 꿈이 끝끝내 좌절된 지금 무엇이 진정한 복권인가 저는 묻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복권은 가능하나 교권은 거부당하신 시인께 이 법정을 대신해서 동시대인으로서, 인생의 후배로서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함께 전합니다."

이 때가 이창준 부부장 시절. 이창준은 황시목의 롤모델일 정도로 멋지고 의로운 검사였다.

 

 

 

 

 

 

지검에 도착하자 강원철이 황시목에게 전화해 김창식 총리 월권행위 특검의 검사로 결정되었으니 모레까지 올라오라고 한다. 그리고 와서 하나도 변하지 않은 서동재 좀 어떻게 하라고 한다. 으이구 서동재 정말 절레절레.

 

 

 

 

 

특임팀 사진을 보고, 한여진이 그려준 그림을 보며 웃는 황시목의 모습으로 비밀의 숲 최종화가 끝이 난다.

와 2017년에 시작한 리뷰를 2020년에 끝내다니ㅋㅋㅋㅋ 그래도 끝을 내긴 했네. 이제 비숲 2 포스팅해야짘ㅋㅋㅋㅋ 비숲2는 이렇게 오래 걸리지 않기를.

 

비밀의 숲 줄거리와 복선정리는 제 개인적인 의견들이기 때문에 틀릴 수도 있어요. 참고용으로만 보세요.

다른 의견이나 이해 안가는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0/08/17 - [드라마/한국] - 비밀의숲2 1회 줄거리 & 복선정리 (스압주의) (너무 반가운 얼굴들, 과연 1만큼 재미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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