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숲2 1회 줄거리 & 복선정리 (스압주의) (너무 반가운 얼굴들, 과연 1만큼 재미있을까)

-이 글에 사용된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tvN 비밀의숲2(2020)에 있습니다-

 

누구보다 세세하고 누구보다 예리한 L양의 리뷰. 이번 포스팅은 바로바로 약 3년만에 시즌 2로 돌아온 비밀의 숲이다. 내가 이걸 포스팅하려고 3년 동안 끝맺지 못한 비밀의 숲 1 포스팅도 다 올렸다. 그래도 시즌2 하기 전에는 다 올려야 할 것 같아서.

비밀의 숲은 나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드라마를 끝까지 잘 못보는 내가 마지막까지 잘 챙겨본 작품이기도 하고, 티스토리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쓴 포스팅이 비밀의 숲 포스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리뷰 잘 썼다고 칭찬해 주신 작품이기도 하고. 그런 비밀의 숲이 시즌2로 돌아와서 가슴이 선덕선덕하다. 부디 1편만큼 잘만들어서 끝까지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반가운 이창준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비밀의 숲2 1화.

 

 

 

 

 

2019년 3월 안개가 자욱한 해안도로에서 차를 몰고 자신의 송별회를 가고 있던 황시목은 해안가의 출입통제선이 끊어진 것을 발견한다. 해양 관리 공단에 전화하려다 송별회에 늦어서 그냥 가는 황시목.

 

 

 

 

 

황시목은 송별회 장소 앞까지 갔다가 출입통제선이 끊어진 용남해안로에 119와 앰뷸런스가 가는 것을 보고 차를 돌린다. 해안가에는 경찰, 119, 구경중인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바다에 사람이 빠져 죽은 모양이다.

 

 

 

 

 

대학생 남자애가 물에 빠져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왔다. "대학 와서 처음 온... 술이 너무 취해서 저, 저는 애들 나가는 것도 몰랐다가..." 현 상황은 대학생 2명이 술을 먹고 바다에 빠져 죽은 것이다. 같이 여행 온 다른 친구는 방에서 자다가 뒤늦게 친구들을 찾으러 나온 거고. 친구들의 죽음에 흐느끼는 남자. 이런 상황 실제로도 들었던 것 같은데. 갓 대학 입학해서 술먹고 놀다가 물에 빠져 죽은거. 술 마시고 절대 물놀이 하지 맙시다!

 

 

 

 

 

마블덕후가 된 한여진은 자신이 팔로우하던 남자의 인스타를 보고있다. 그 사람도 마블덕후라 인스타에 마블 관련 사진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터치를 잘못해서 마블사진이 아닌 커플 사진을 보게 된다. 통영바다 출입통제선과 안개를 배경으로 한 사진이었는데 새로고침하는 사이 사진이 삭제된다. 이 남자의 아이디가 dragontiger_973이라서 이름이 용범인가 했는데 아니었다. 남자 이름은 밑에 보다보면 나온다.

 

 

 

 

 

사진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의문을 갖는 것도 잠시, 뉴스에서 한여진의 흥미를 끄는 뉴스가 나온다.

'경찰청의 한 고위 간부가 검찰의 인지 사건 수사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2018년 6월 경찰청 고위 간부 김 모 씨에게 고등학교 후배 박 모 씨가 접근해 옵니다. 당시 검찰의 수사 대상이던 박 모 씨는 경찰 간부인 선배 김 모씨에게 자신의 구속 여부를 물어왔고 이에 김 모 씨가 아직 진행중이던 사건의 내용을 알려 줬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입니다.'

뉴스에 나온 간부가 누군지 궁금해하는 한여진.

 

 

 

 

 

다음날 출근길 라디오를 통해 통영에서 여행객 두명이 익사했다는 소식을 들은 한여진. 자신이 팔로우했던 사람이 통영에서 찍은 사진이 얼마 되지 않아 삭제된 게 마음에 걸린다.

 

 

 

 

 

한여진은 곧바로 황시목에게 전화를 걸어 익사사고에 대해 묻는다. 황시목은 자기 송별회 안가가지고 지청장한테 엄청 깨지고 왔다ㅋㅋㅋ

"그 길게 보도는 안 될 겁니다. 그냥 사고라서요. 사망 추정 시각은 저녁 7시에서 8시 반 사이요. 해안선은 한산도까지 전부 통제였네요. 오후 5시 40분부터요."

"아..."

"서울에서 같이 놀러 온 동창 셋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친구고요. 부모님이 대학 입학 기념으로 차를 사 줬대요. 그래서 그걸 몰고 좀 즉석에서 오게 된 여행이었답니다."

 

 

 

 

 

"아 용감하네. 1학년이면 아직 초보일텐데 그 먼 데까지. 어디 되게 가고 싶었나 보다."

"초보라서 산 거죠."

"네?"

"살아남은 학생이 운전자거든요. 그 오는 내내 너무 긴장을 해서 그런지 숙소에서 겨우 한두 잔 마셨는데 그대로 뻗었대요. 완전히 곯아떨어져서 친구들이 나가는 것도 몰랐다고."

"그러다가 혼자 잠에서 깼겠네요?"

"뭐 전화를 해도 안 받고 한참을 기다려도 안 오고 그래서 그 친구도 나가 봤다가 발견을 하게 된거죠."

"뭐를?"

"아이고. 왜 안물어요? 왜 이거저거 묻는지."

"그러게요. 왜 이것저것 물으세요?"

생존자가 발견한 것은 친구의 신발과 휴대폰이다. 참고로 죽은 학생들의 이름은 승준과 원일.

 

 

 

 

 

 

"그 통제선이 부실 설치도 아니고 죽은 애들이 뽑은 것도 아닐 가능성은? 그 시각에 해변에서 찍힌 사진이 있어요. 내가 원래 팔로우 하던 데인데 사진 올린 시간이 한 8시쯤 지나서 같아요. 실제로 찍은 시간은 알 수 없지만. 거기 통제선에 혹시 주황색 끈에 무슨 빨간 글씨 같은 거 달렸어요? 전체 출입 금지던데. 어디서 그렇게 통제선이 없는 해변을 발견했을까요? 그 사진 속 커플은? 왜 삭제했을까요? 뭐 올리고 지우고는 자기 마음이지만 사진 올린 지 한 시간이나 지나서 그것도 세개를 한꺼번에?"

"경찰 발표대로 익사한 학생들이 통제선을 자기 손으로 끊고 들어간 걸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펜션에서 술 마실 때부터 죽은 두 친구는 여기까지 왔는데 바다는 꼭 봐야겠다고 계속 그랬다네요."

"뭐 그랬을 수 있죠. 그 젊은 피에 '이런 통제선 따위' 그랬을 수도 있죠. 그 경우라면 통제선을 훌쩍 뛰어넘었을까요? 아니면 꼭 끊어냈을까요?"

"사진 속 커플이 어떤 이유로 일부러 선을 잘랐다고 해도 학생들이 물에 들어간 게 먼저인지 커플이 선을 자른 게 먼저인지 하는 문제가 남네요."

"알겠습니다. 알아볼게요."

 

 

 

 

 

인스타 남자에게 레트로 피규어를 판매하겠다며 말을 건 한여진. 바로 '모델명하고 사진이요'라는 답장이 왔는데 집에 가서 사진 찍어보낸다니까 읽씹한다.

 

 

 

 

 

장건과 함께 그 남자의 인스타를 뒤져서 정보를 얻는 한여진. 인스타 본사에 공조 요청을 해도 한참 뒤에 계정 주인을 알려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진으로 정보를 얻는 것이다. 인스타로 얻은 정보는 myk8576이 여친인데 이 커플이 밤새 달려서 서울로 올라 온 것, 남자가 회원권이 1억이 넘는 윈터스 호텔 피트니스에 다닌다는 것, 차 번호 뒷자리가 0437이라는 것이다.

 

 

 

 

 

이 정보를 종합하여 계정 주인을 알아내기 위해 윈터스 호텔에 간 장건. 하지만 호텔 측에서 협조를 해주지 않는다. 뒤이어 온 한여진이 상황을 파악하고 장건과 연기를 한다. "아 설마, 아 말도 안돼 진짜. 아 본청에서도 이 사건을 주목하고 있습니까? 아유 특수 수사국이면 저희는 빠지겠습니다. 아유 괜히 골치 아플 뻔했네."라면서 둘이 서로 모르는 사이인 척, 이 일이 엄청 큰 일인척 연기하는 두 사람.

 

 

 

 

 

황시목은 해안가에서 버려진 통제선을 발견하는데, 그 통제선이 라이터로 지져서 끊어졌다는 것을 알아낸다.

 

 

 

 

 

계정 주인의 신상을 알아내서 집 앞에서 대기하는 두 사람.

"어째 파견이 좀 길어져요?"

"뭐 이러다 어느 날 갑자기 '야 짐 싸서 너희 집에 가' 할 수도 있죠. 어디까지나 파견이니까."

"그래서 그 짐은 언제 쌀 것 같은데요?"

"아휴 뭐 말로는 맨날 8부 능선 넘었다지. 그러면서 질질 끈 게 2년째야. 아니 뭐 우리는 수사권 조정 때문에 만들어진 팀인데 아니 밥값은 하게 해 줘야 될 거 아니에요? 공무원이 일하겠다는데."

"밥값이야 하죠. 혁신단에서 개혁안을 몇 개를 내놨는데 그동안."

"아니 그럼 뭐하냐고요 응? 검찰이랑 뭐 얘기가 돼야지. 걔들 들은 척도 안 해."

"아 그냥 경찰이 수사권 다 갖는 걸로 해서 국회 넘겨요. 어차피 검찰하고 쥐어뜯으면서 대가리 모아봤자 국회에서 커트하면 끝인데."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한여진은 용산서 소속이지만 수사권 독립을 목표로 하는 혁신단으로 파견 근무를 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은 2년 째 질질 끌고 있는 중.

 

 

 

 

 

계정주인의 이름은 용범이 아니라 용호였다. 용호여서 드래곤타이거ㅋㅋㅋ 아이디 참 대충지었네. 장건이 어젯밤에 통영에 있었냐고 하자 숨기려고 하지만 긴장한 게 티나는 이용호.

"통영 용남해안로 익사 사고와 관련해서 여쭐 게 있으니까 같이 서로 가 주시죠."

"내가 왜 가."

"임의동행 거부하시죠? 그럼 벌써 증거 삭제한 전력도 있고 하니까 이 자리에서 현행 체포 후에 영장 청구하겠습니다."

"임의 동행 시에는 수사 관서에서 6시간을 초과해 머무를 수 없으며 원하실 땐 언제든 귀가 가능합니다. 현행체포 후에 영장 청구, 임의 동행 둘 중 어느 것으로 하시겠습니까?"

 

 

 

 

 

결국 임의동행으로 용산서에 간 이용호. 통제중인 바다에 들어갔냐, 사람 빠져 죽은 거 알았냐 묻는데 모르쇠로 일관한다. 통제선도 자기네들이 봤을 때 이미 끊어져 있었다고 거짓말 중. 황시목에게 연락 받은 장건이 "너 라이터로 지졌구나?"라니까 아빠에게 연락해 변호사를 부른다.

 

 

 

 

 

혁신단 보고에 늦은 한여진. 살짝 야단 맞음. 경찰청 정보부장이자 혁신단 단장 최빛은 주임들에게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오늘 새벽부터 현재까지 포털에 올라온 경찰 관련 기사가 세 건인데 모두 부정적인 내용이다. '범인 신상 공개 오락하는 경찰', '강남경찰서 유흥업소와의 유착으로 5년간 징계 11건', '장기 행방불명 담당 경찰은 전문성도 행방불명인가' 이런 제목들의 기사였는데, 경검 간에 수사권 싸움이 시작된 다음부터 경찰한테 부정적인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검사들이 흘린 게 아니라면 알기 힘든 디테일들이 기사마다 있다고도 하고. 누가 봐도 검사측에서 경찰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수사권 싸움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작업한 것이다. 그래서 경찰 측에서도 검찰의 잘못을 찾아 미디어에 올리는 똑같은 작전을 쓰려고 한다.

 

 

 

 

 

그 와중에 성문일보에서 기획 기사 시리즈를 내놨는데 1차 기사 내용은 '주식회사 한조 이연재 회장이 자기 남편 생전 행적을 몰랐을 리 없다. 남편 움직여서 아버지, 이복 오빠 다 쳐내고 이연재가 회사를 먹었다.'라는 것이다.

"근데 1차가 있으면 2차도 있겠지? 뭐래?"

"'당시에 황시목 주임 검사가 TV에 나와서 故 이창준 검사에 대해서 한 말은 제 식구 감싸기를 위한 연극에 불과했으며 이는 고인이 죽기 전 후배였던 황검사랑 뒷거래를 했기 때문이다.' 2차 기사는 이 내용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막다른 길에 몰렸으니 이창준은 죽음을 택하는 대신 자기 부인은 건드리지 말 것과 자길 영웅으로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자살했다. 황검사는 한조 자료를 받는 대가로 검찰 출신 살인 교사범을 우국지사로 둔갑시켜 줬다.'"

"들었지? 우리로선 나쁠 거 없어."

"사실이 아닙니다 단장님."

까먹으셨을 수도 있으니 잠깐 성문일보에 대해 설명하자면 성문일보 사장 김병현은 원래 이연재와 결혼할 사이였다. 그가 이연재와 결혼했으면 성문의 계열사가 아닌 성문 본사를 차지할 수 있었는데, 이창준이 이연재와 결혼하면서 기회를 놓치고 한조에 앙금이 남아있다. 그래서 시즌1에서 한조 관련 부정적인 기사들을 대서특필했다. 시즌2에서도 같은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그 부분을 보고 싶은 분들은 비밀의 숲 시즌1 12화를 참고하면 된다. 근데 아무리 앙금이 남아있어도 그렇지 선 넘네. 황시목이 분명 방송에서 이창준은 괴물이라고 했는데 우국지사로 둔갑시켰다니.

 

 

 

 

 

"그건 당사자 소관이고. 우린 결과만 따먹으면 돼."

"저도 당사자입니다."

"그러니까 너한테 맡긴 거지. 감정을 개입시키라는 게 아니야."

"저희가 지금까지 언론에 제공한 검찰 관련 기사가 전부 거짓이었나요? 음주 운전 안 한 검사를 했다고 했나요 저희가? 당장은 구미가 당길지 몰라도 어디까지나 가짜 뉴스입니다."

"그럼 한 주임은 무슨 기사 가져왔는데?"

"관악구 경찰이 망막이 찢어진 아이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도로가 꽉 막혔는데도 지체 없이 움직여서 실명을 면했답니다."

"내용은 좋은데 임팩트는 없다."

"울산 경찰이 14년 만에 아들을 찾아서 어머니 품으로 돌려보내 준 일도 어제 있었고요. 장기 행방불명 비판 기사에는 이런 것이야말로 대응책이 아닐까요? 해라, 하지 마라 맞불을 놓기보다는?"

"그걸 네가 결정하시게요?"

"죄송합니다."

한여진은 검찰처럼 위신을 깎아내리는 게 아니라 경찰의 잘한 점을 부각시키자고 어필하지만 최빛에게 통하지 않는다. 사실 부정적인 기사들이 더 임팩트 있긴 하지.

 

 

 

 

 

 

한여진은 이용호가 부장 판사 출신 오주선 변호사를 부르는 바람에 보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러면서 장건이 하는 말이 이용호가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은 황시목에게 보냈다고 한다.

 

 

 

 

 

황시목은 사진을 검토 후 실무관에게 지시한다.

"실무관님 이거 303호에서 맡기로 했다는데 조서에 몇 가지 추가할 게 있다고 그 방에 전해야 할 거 같은데요?"

"네."

"일단 희생자가 흡연자인지 아니어도 선을 끊을 만한 불을 몸에 지니고 있었는지, 이 사진의 커플이 여기 숙소를 예약하고 왔는지, 원래는 몇 박 며칠로 하고 왔는데 희생자가 나온 걸 보고서 중간에 취소하고 나간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하루짜리로 예약한 건지요."

"네."

"관련자 거주지가 전부 서울이라 서울로 촉탁될 겁니다. 그쪽은 여기 지형지물을 전혀 모르니까 조서가 매우 상세해야 한다고 전하시고요. 아 사진의 이 남자가 그날 술이 많이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니까 음주 운전도 추가하라고 하세요. 그날 밤으로 운전해서 서울로 왔으니까요."

"네."

"통제선 없이 찍힌 사진의 정확한 촬영 시각은 용산서에서 알려 주는 대로 넘길 테니까 사망 추정 시각이랑 같이 비교 적시 요청하라고 하시고요."

"그, 용산서요?"

"네. 뭐 스타트는 거기서 끊었는데 뭐 송파서로 옮겨지겠죠. 피의자가 그쪽이니까요. 계장님은 303호에 양해 구해서 카피본 남기시고요. 어 제가 간 다음에도 진행 상황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원주지청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 범행 동기란은 일단 비워두라고 할까요? 그건 아직 안 나왔죠?"

"인생 사진 남기려고 했답니다."

 

 

 

 

 

이용호가 경찰에게 사진 넘긴 것때문에 싸우는 이용호와 여친. 보다못한 오주선이 중재하며 그때 해변에서 학생들을 봤냐고 묻는다. 아니라는 이용호와 안개때문에 개미새끼가 있었어도 안보였다는 여친.

"거기서 혼자 살아남은 학생 있는 거 아시죠? 만약에 걔가 경찰한테 두 분을 봤다, 경고판 뽑는 걸 내 눈으로 봤다 증언하면 이거 아주 복잡해져요. 남이 뽑아 놓은 데서 사진만 찍었다 하는 거하곤 완전 딴 얘기가 됩니다. 빨리 학생 만나서 합의하시죠. 경찰이 먼저 이것저것 캐묻기 전에."

"저, 합의가 될까요? 친구가 둘씩이나 죽었는데?"

"자기 자식 차로 치어 죽인 사람하고도 되는게 합의예요. 변호사가 왜 있습니까?"

"그럼. 언제는 안 됐어?"

 

 

 

 

 

그래서 생존자와 합의하러 간 이용호 커플과 오주선. 근데 이용호 커플 태도가 너무 뻔뻔하다. 생존자 김후정한테 너는 잘못없냐, 너가 말렸으면 되지 않았냐 등등 적반하장으로 나온다.

"김후정씨 내가 변호사가 아니라 아버지뻘 되는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말하는데 이거 깊게 들어가기 시작하면 김후정씨도 방조죄예요."

"내가 방조죄요?"

"댓글 안봤어요? 지금도 이렇게 죽는 건 민폐다, 친구는 뭐했냐고 악플이 얼마나 많은데. 어제 통영에서 김후정씨 이 두 분 못 봤죠? '봤냐', '아니냐'로 대답할래요?"

"못봤습니다."

라고 말하고 카페를 나가버리는 김후정. 이 대답은 오주선이 녹취해놨다. 커플은 합의하려고 돈도 가져왔는데 꺼내보지도 못했다. 어쨌든 결과는 이용호 커플에게 유리한 쪽으로 나왔다. 변호를 맡은 오주선도 이용호 커플이 마음에 안들긴 했는지 일이 끝나고 혼자 짜증을 낸다.

 

 

 

 

 

한편 최빛은 수사국장 신재용이 불러서 그를 만난다.

"검찰에서 정보국장 기어이 소환해 가야겠대. 아휴 그놈들 저의야 뻔하지만 대외적으로 경찰청 정보국장이란 사람이 진행 중인 수사 기밀을 후배한테 흘린 게 사실로 판명 났으니까 더 이상 줄다리기는 불가능해."

"부탁드립니다. 저희 국장님 수사국에서 데려가 주세요."

"그게 뭔 소리야? 나더러 자네 국장을 체포하라고?"

"정보국장에 대한 또 다른 사안을 수사국에서 포착했다고 해 주세요. 그래서 경찰청에서 자체 진상 조사하기로 했다고."

"가뜩이나 사면초가인 사람한테 다른 죄를 또 씌우자는 거잖아."

"나중에 아니라고 하면 되잖아요. 조사해봤더니 아무것도 없다고. 일단 검찰이 데려가는 걸 막고 그 사이에 저희가 방법을 찾아야죠."

"검찰 놈들이 그러라고 하겠어? 죄목이야 귀에 걸든 코에 걸든 수사권 안 내주려고 짱돌 던지는 건데."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한 가지만 더 부탁드릴게요."

"뭘 또."

"국장님이 청장님한테 건의해주세요. '경검이 만나라. 양측이 직접 대면해서 수사권 조정해라.' 이걸 청장님이 직접 법무부 장관한테 제의하시라고..."

비밀의숲2 1화 초반부에 한여진이 보던 뉴스에 나왔던 김 모씨가 정보국장이었다. 최빛의 상사.

 

 

 

 

 

"안 돼. 경검은 개혁의 대상이지 개혁의 주체가 아니야."

"당사자죠. 개혁의 당사자. '경찰은 무능하고 부패해서 수사권 가져갈 자격 없다.' 검찰이 이거 각인시키려고 짱돌 던지는 건데 조정 문제 여기서 못 끝내면 검사들이 청장님은 안 건드리겠어요?"

"합의가 되겠어? 뭐 경검이 만난다한들."

"안 만나면요? 합의되게 할게요. 합의안 만들게요. 네?"

과연 신재용의 결정은?

 

 

 

 

 

황시목은 이계장으로부터 해안가 사건이 불기소처분이 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참고로 불기소란 '사건이 죄가 되지 않거나 범죄의 증명이 없거나 또는 공소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때 검사가 공소를 제기하지 않는 일'을 말한다. 우리가 흔하게 들어본 무죄는 법원에서 판사가 내리는 결론이고, 불기소는 재판 갈 것도 없이 검사가 결론을 내린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황시목은 하루만에 불기소 처분이 난 것에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

 

 

 

 

 

해안가 사건의 자료를 살펴보는 황시목. 서울동부지검에서 이 사건을 끝냈는데, 이계장에게 들었다시피 '혐의 없음', '죄가 안됨'이라고 결론이 나있다. 근데 이걸 결재한 지검장의 이름이 우리가 알고 있는 이름이다. 바로 비밀의 숲1에 나왔던 강원철. 비밀의 숲1에서는 서부지검 지검장이었는데 지금은 동부지검 지검장으로 있다. 황시목이 그의 이름을 확인하며 비밀의숲2 1화줄거리가 끝이 난다.

 

비밀의숲1에서는 박무성의 죽음이 바로 나오면서 아 이 사건의 진범을 찾는 스토리가 진행되겠구나 바로 예상이 가능했다. 근데 비밀의숲2는 아직 어떤 내용을 메인으로 다룰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검경의 수사권싸움만으로 계속 나갈 것 같지는 않은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시즌1에 비해 첫 시작이 그렇게 임팩트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반가운 얼굴들을 보니 좋더라. 앞으로 나의 주말을 계속 책임져주길ㅎㅎㅎ

 

비밀의 숲 줄거리와 복선정리는 제 개인적인 의견들이기 때문에 틀릴 수도 있어요. 참고용으로만 보세요.

다른 의견이나 이해 안가는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0/08/19 - [드라마/한국] - 비밀의숲2 2회 줄거리 & 복선정리 (스압주의) (조금씩 뿌려지는 떡밥들, 사건은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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