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숲2 3회 줄거리 & 복선정리 (스압주의) (치밀한 인물들의 심리, 나만 재미있는건가?)

-이 글에 사용된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tvN 비밀의숲2(2020)에 있습니다-

누구보다 세세하고 누구보다 예리한 L양의 리뷰. 비밀의숲2 3화 줄거리와 복선 정리 시작.

 

 

 

 

 

서동재가 간 후 가게로 온 김사현. 김사현은 우태하보다 2살이 어리지만 연수원 동기다. 세명은 호루몬, 즉 내장 요리를 먹고있다. 근데 우태하가 모르는 사람이나 푹 익혀먹는 거라면서 덜 익은 걸 황시목에게 준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폰즈에 와사비를 풀어서 찍어 먹어라, 와사비 더 넣어라 훈수 두는 우태하와 김사현. 걍 알아서 먹게 냅둬라. 우리 시목이 잘 먹고 다니지도 못하는데.

 

 

 

 

 

김사현은 황시목이 술을 마시지 않자 "너도 뭐 알코올 분해 효소가 없어?"라고 묻는데 우태하의 표정이 굳는다. 지금까지 비밀의숲2에서 알코올 분해 효소가 없는 사람은 죽은 전 대전지검 검사장 박광수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태하가 박광수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우태하가 대전지검 검사장씩이나 되는 사람을 잘 모른다는 것이 이상하기때문이다. 서동재가 준 파일 중에서 박광수 것만 뺀 것도 이상하고. 박광수와 어떤 연관이 있고, 그 사건이 파헤쳐지면 자기한테도 안좋은 영향이 있는게 아닐까?

 

 

 

 

 

한여진은 장건에게 협의회에 같이 가자고 얘기한다. 장건이 팀장을 데려가라고 하자 설득하는 한여진.

"'경찰의 수사권 조정 주장은 경찰대 출신들이 경찰을 장악하려는 시도에서 나온 것이다. 전에는 법률 전문가인 검사들한테 경찰이 이렇게 논리적으로 대응을 못했는데 소위 경대 엘리트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검경 간의 갈등을 수면 위로 밀어 올렸다. 수사권 논쟁의 배후에는 경대 출신들이 있다!'"

"무슨 논리적 대응을 못 해, 우리가."

"아니 막 검사들이 그렇게 말하고 돌아다닌다니까요?"

"아니 우리가 이렇게 된 게 다 경찰대 출신들한테 조정당해서라고요? 이런 씨. 지들은! 특정학교 특정 과가 안 먹었나? 웃기시네 씨."

"그러니까. 아, 그러니까 딱 조정당하는 게 아니라는 걸 우리 장 형사님이 딱 보여주자고요. 경대 안 나왔어도 이렇게 협의회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는 거지. 다만 문제는 이렇게 너무 직급이 낮으면 곤란하다는 거. 그렇잖아요. 경장이나 순경을 내보내 봐. 체급에서부터 밀리지."

"근데 거기서 나이가 왜 나와요?"

"아, 쉿 이건 비밀인데 우리 단장님이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안 왔으면 하는 거 같아."

잠시 경찰의 계급에 대해 설명하자면 순경, 경장, 경사, 경위, 경감, 경정, 총경, 경무관, 치안감, 치안정감, 치안총감의 순으로 직급이 있는데, 현재 한여진은 경감이고 용산서의 최윤수 팀장과 장건은 경위, 서상원은 경사, 박순창은 순경이다. 한여진의 경우 경찰대 출신이라 시작이 경위부터라 직급이 높다. 한여진 말에 따르면 경대 출신이 아닌데 경위를 달려면 40은 훌쩍 넘긴다고 하는데 아시다시피 장건은 30대 후반이다. 그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위가 된 것은 시즌1에서 박무성 살인사건을 해결하면서 특별 승진을 했기 때문이다. 한여진은 최빛이 말한 조건에 맞는 사람은 장건이 딱이라며 강력 어필하고, 장건은 최윤수의 허락도 있어야 한다며 자기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고 한다. 아 그리고 참고로 장건이 말한 특정학교 특정과는 S대 법대를 말하는 듯. 검찰청은 S대 출신이 장악했다고 시즌1에 나온다.

 

 

 

 

 

한여진은 최윤수가 당연히 허락해 줄거라고 생각했는데 일손 부족하다고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다 전세 사기 용의자가 온다는 무전을 받고 출동하는 용산서 형사팀. 한여진은 자기도 모르게 쫓아간다. 현재 혁신단에 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필드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최윤수는 허락 안 해 줄 것 같더니 장건이 협의회에 가는 걸 허락한다.

"너 협의회 들어가서 진짜 수사권 가져오면 경찰 역사에 네 이름 석 자, 아니 두 글자 남기는 거야. 경력으로도 무시 못하지. 둘씩이나 빼 간 염치 있으면 인력 보충 해 주겠지, 뭐"

"아이 가는 거 아니라니까요. 그, 뭐 자꾸 사람을 보내려 그래."

"야, 한여진이가 진짜 사람이 없어서 여기까지 왔겠냐. 파견이 말이 쉽지. 걔 혼자서 좀 외로웠겠어? 중간에 들어가서 마음 터놓을 사람 하나 없었을 거고. 아유, 씨. 10년만 젊었어도 내가 간다, 내가 가."

"아, 요즘 달리시나 봐요?"

"달리는게 아니라, 인마. 경찰대 못 나왔으면 진작에 그런 줄이라도 잡을 걸. 이제 와서 뼈가 저려서 그런다, 왜. 야 짱건."

"예."

"너도 만년 경위, 만년 팀장이 꿈은 아닐 거 아니야. 다 끝나고 올 때 한여진이나 확실히 데려와. 그거면 돼."

와 시즌1에서는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래도 정신차렸는지 한여진을 걱정하는 최윤수. 최윤수가 장건에게 저런 말을 하는 이유는 그가 경위만 12년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담으로 최윤수는 시즌1에서 이름이 없었다. 자주 나왔음에도 그냥 팀장이었는데 드디어 이름이 생긴 최윤수.

 

 

 

 

 

"운도 지지리도 없지. 전문 위원 딱 하고 오면, 어? 중앙지검으로 딱! 얼마나 좋아. 근데 왜 하필 딱 내 차례에서 국회 파견이 없어지냔 말이야. 왜 남들 다 하는 영전 나만 못 해?"

김사현은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 파견되었었다. 소위 승진 코스라 불리던 법사위 전문위원이지만, 국회의원들 청탁이나 로비 창구가 됐단 지적에 따라 파견제 폐지가 결정되면서 파견이 끝난 뒤 입지가 불투명해졌다고 한다. 그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김사현. 우태하는 이번 일만 잘하라고 한다. 김사현과 우태하는 황시목에게 이번 회기에서 검사, 판사 출신 의원들, 경찰하다 국회 간 의원들을 추리고, 자치 경찰제안을 새로 내놨으니 뽑아 놓자고 지시한다. 한참 선배들이랑 일하니 온갖 잡일은 다 하게 된 황시목.

 

 

 

 

 

우태하와 김사현이 담배를 피려는 사이 먼저 가게를 나가는 황시목. "어딜 먼저 가? 내가 머리털 나고 먼저 가는 막내 못 봤어."라는 김사현의 말에 "아, 예. 내일 뵙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자기 갈 길 가는 황시목. 1, 2화 볼때는 뭔가 황시목이 눈치 보는 것 같았는데, 가게에서 술 안마시는 거나 이렇게 혼자 가는 거 보면 황시목은 여전한 것 같다. 김사현 뭐 저런 놈이 다 있나 하는 표정ㅋㅋㅋㅋ 근데 김사현 좀 꼰대인듯.

 

 

 

 

 

우리 시목이 왜 먼저 갔나 했더니 우태하랑 김사현이 시킨 일을 하고 있다. 그 후에는 세곡지구대 경사 자살사건을 보는 중.

 

 

 

 

 

'2017년 여름 동두천 세곡지구대의 야간 순찰 근무조 총 일곱 명. 업소와의 유착이 드러나서 실형 선고된 둘, 퇴직 둘, 전출 하나. 적발 후에도 유일하게 보직을 유지하고 지구대에 남은 한 명 그리고 사망자. 근무하던 지구대 샤워실에서 발견된 송기현 경사.'

오른쪽 사진에서 왼쪽 사람이 새로 온 송기현 경사인데 사망했고, 오른쪽 백중기가 비리 적발 후 유일하게 보직을 유지한 팀장 백중기다.

 

 

 

 

 

이 파일은 김사현이 오기 전 서동재에게 받은 것이다.

"경찰이 경찰을 죽였을지도 몰라. 그게 만약 사실이라면 지금 같은 때에 우리한텐 최적의 스토리야. 상대방한텐 물론 최악이고. 나머진 서 프로가 설명해 줘."

"저기 부장님 제가..."

"한 사람 더 올 거야. 그 전에 얘기를 끝내야 서 프로도 퇴근을 하고 우리는 법제단 회식을 하지."

와 우태하 선 긋는 거 장난 아니다. 너는 법제단 아니니까 빨리 설명하고 가라고 얘기하는 거 봐. 서동재 짠하구만.

서동재 말에 의하면 지구대 6명이 관할 유흥업소를 봐주는 대신 돈을 상납 받고 있었는데, 업주들 말에 따르면 새로 온 송기현이 혼자 다니면서 이를 조사했다고 한다. 근데 당시엔 송기현이 왜 죽었는지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없었는데, 송기현이 원래 우울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만약 범죄라면 자기들 뒤를 캐던 동료 경찰을 다른 조원들이 합심해서 처리하고도 2년간 완전 범죄로 묵혔단 거네?"

"예, 조원들 뇌물 수수가 밝혀진 건 송 경사가 죽고 나서도 몇 달 뒤다 보니까 그 전 일은 유야무야된 거죠."

 

 

 

 

 

서동재는 이 일을 황시목과 같이 하게 해 달라고 한다. 자기가 황시목이랑 같이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 우리가 전에도 아주 기가 막히게 잘 맞았다면서. 그 말 들은 황시목 '어휴 얘 또 시작이네. 누가 누구랑 잘 맞아.'하는 표정인 것 같기돜ㅋㅋㅋㅋ

"서 프로가 맡아. 단 너도 같이 다녀. 알려진 대로 정말 자살인지, 동료 경찰에 의한 살인인지 둘이 밝혀내."

"예."

"저, 이런 것도 법제단 일입니까?"

"'이런 것도'가 아니라 이런 게 법제단 일이지. 너 수사권 조정이 논리 싸움인 줄 알아?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이야. 검찰이 미운털이 박혔어. 그렇다고 경찰이 대안이겠냐?"

"서동재 검사."

"예, 부장님."

"너 대검 팔지 마. 이게 법제단이 나서서 개입한 게 되면 안 돼. '나 서동재가 대검에서 뭘 한다' 이런 말 한마디도 안 돼. 네가 같이 다니면서 감시해. 넌 나서지 말고 서 프로가 움직이게 하되... '내가 일선 검사를 시켜서 경찰 비리를 캐자는 게 아니라 의정부 관할 검사가 단독으로 혐의점을 포착해서 재수사를 시작한다' 이거 알지? 만약 자살이 맞다면 어떻게 되겠어?"

"재수사 자체가 없었던 거죠."

우태하는 서동재를 내보내고 황시목에게 서동재가 죄다 들쑤시고 다닐 놈이니, 딴 짓 못하게 이것만 조용히 파게 하라고 시킨다. 경찰한테 트집거리 주지 말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발 뺄거라면서.

 

 

 

 

 

다시 현재. '사건 발생 당시에는 없었던 타살 가능성이 왜 뒤늦게 튀어나왔을까? 어떤 경로로?' 혼자 생각에 잠기는 황시목.

 

 

 

 

 

다음날 백중기는 누군가로부터 연락을 받고, 황시목은 서동재에게 세곡지구대 사건을 좀 더 자세히 듣는다. 간단히 요약하면 송기현의 자살을 김수항이 최초로 목격하고, 다른 조원들도 곧이어 목격하여 송기현을 구하려 하였으나 끝내 사망. 그리고 시신을 살핀 결과 송기현의 손톱에서 몸싸움 흔적이 나왔는데, 그건 백중기의 손등을 긁은 것이다. 그러나 부검은 하지 않았다.

 

 

 

 

 

"명백한 몸싸움 흔적이 나왔는데 그냥 넘어갔다고요?"

"만약에 내가 아니, 네가 죽었어. 근데 지검 동료 여섯이서 똑같은 소릴 하는 거야. '널 발견하고 풀어 주려는데 뿌리치려는 건지 뭔지 몸부림치더라, 그때 긁혔다' 사람들이 이거 의심할까? 검사 여섯이서 단체로 거짓말하는 거 같다면서 의사가 부검을 주장하고 나설까? 가슴에 멍이야 심폐 소생 때문인지 가혹 행위가 있었든지 구분 안 될 때가 많고. 송경사가 그렇게 된 건 9월이고, 조원들과 유흥업소 사이의 유착이 드러난 건 그해 12월이나 돼서야. 게다가 죽은 사람은 원래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자살이 아니라고 의심할 만한 건더기는 당시엔 요만큼도 없었어."

"우울증 때문에 지구대로 오게 됐을까요? 송기현 경사 이력을 보니까 원래는 경찰서 형사였던 사람인데 갑자기 예하 지구대로 옮겨졌네요. 이런 발령 거의 안 하지 않습니까?"

"아니 우부장님은 그거 말씀 안 해 주셨어? 왜 그런 발령이 있었는지도 내가 따로 파일을 만들어서 전해드렸는데."

"아니요."

"이거 지구대 얘기가 상당히 입맛에 맞으셨나 보네. 두개를 전해드렸는데 하나는 아예 들여다도 안 보시고."

"그, 송경사가 왜 발령이 났는지는 부장님께 여쭐까요? 저, 서검사님께선 이미 파일을 드렸다고 하니까 부장님이 직접 설명하시라고요."

"에이씨 하여간. 우울증 때문에 옮겨진 게 아니라 옮겨졌기 때문에 마음이 잠식된 케이스."

송기현이 왜 그런 발령이 났는지 따로 만든 파일이란 2화에 나온 경찰서장의 직권남용 사례 파일이다. 왜 우태하는 이걸 황시목에게 주지 않았을까?

 

 

 

 

 

송기현이 지구대로 발령받은 이유는 이전에 있던 경찰서의 서장 운전병이 서장에게 구타 당했다는 것을 알고 이를 항의했기 때문이다.

 

 

 

 

 

"항의를 했다가 좌천된 거네요. 서장한테 찍혀서."

"원래 있던 동두천서에선 부당 행위를 그냥 못 넘기고, 그 결과로 옮겨진 지구대에선 부정행위를 못 참아 주고. 그러다 간 거지. 야 이렇게 보니까 송 경사라는 사람 꼭 누구같지 않냐?"

"누구요?"

"아, 아니다. 야, 아무리 너라도 그렇게 간 것까지 똑같진 말아야지. 내가 그런 건 정말 두 번 다신 안... 세번 인가?"

앞의 두번은 영은수와 이창준을 말하는 듯. 그런데 복도에서 어떤 여자가 지나가다가 서동재에게 인사를 하는데, 이 사람이 정민하인 것 같다. 정민하는 서동재 방에서 수습 시절을 보낸 새내기 검사인데, 알고보니 황시목의 학교 후배라고 한다. 같은 지검에 있는 서동재때문에 뒤돌아 본 것 같지는 않고, 학교 선배인 황시목때문에 잠깐 뒤돌아 본 거 아니였을까?

 

 

 

 

 

"자살 외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면서 그럼 타살 가능성은 누가 처음 제기한 건가요?"

"'누가 발굴했느냐' 처음 제기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발굴요?"

"조사 시작이야 다른 사람이 했지. 내 전임 검사."

서동재의 전임 검사는 유흥 업소 사장을 조사하다가 지구대 순찰조에게 상납한 사실을 알아냈는데, 자살한 경찰이 자살이 아니라 동료 경찰들이 했다는 얘기가 업주들 사이에서 돈다는 말을 듣는다. "저희가 돈을 괜히 갖다 바쳤겠어요? 너무 무서워서. 자기 동료한테 그런 짓도 마다 않는 사람들이니까."라면서.

"동료 경찰들이 죽였다는 거야. 송경사가 그 골목 상납 행태에 대해서 자세히 묻고 다닌다는 말이 업주들 사이에서 파다했으니까. 대원들도 그쪽이 자기 뒤를 캐는 걸 몰랐을 리 없다고. 업주들이 이 얘길 꺼내 든 이유는 '그런 인간들 눈 밖에 나면 안 되니 어쩔 수 없었다. 강요받은 상납이다.' 이걸 주장하려고 한 거였는데. 살인이라면 상납이 문제가 아니지."

"그걸 듣고도 전임 검사가 재수사를 안 했다고요?"

"그러니까 발굴한 사람이 중요하다고 하잖아. 쯧. 시작해볼까?"

그러면서 백중기를 조사하러 들어가는 서동재. 백중기가 아까 받은 연락은 검찰에서 받은 연락이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사안을 듣고도 서동재의 전임검사는 왜 수사를 안했던 걸까? 서동재의 전임검사도 비리 검사인가?

 

 

 

 

 

한편 오주선은 강원철을 만나 자기 때문에 강원철이 구설수에 오른 건 아닌가 하여 마음이 안 좋아서 꼭 봬야할 것 같았다며 얘기를 한다. 하지만 이건 그냥 밑밥. 오주선은 성문일보에서 이창준에 대해 쓴 기사를 언급하며 어떻게 못하냐고 묻는다.

"대응을 했다간 한조 경영권 싸움에 말려드는 꼴이 되니까요.

"그건 뭐, 그렇죠. 아마 지 발등 찍고 있을 거예요. 이성재는 지금쯤. 2년 전에 무슨 수를 써서든 지가 지 아버지를 이겼어야 했는데."

"그때야 이성재도 지 애비랑 나란히 쇠고랑 차냐 마냐 할 때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제 여동생한테 '맡겨 놨다 도로 가져오자' 뭐 쉽게 생각했겠죠."

"수석께서 지하에서 땅을 치시겠네. 세상이 변한 것도 아니고. 저희 법조인을 대표해서 한마디 쏴주시죠. 어디 검찰을 물고 늘어져, 건방지게. 대표하실 위치도 되시겠다."

"저도 좋아서 참고 있는 건 아닙니다만 이성재를 공격하면 결국 이연재를 도와주는 꼴이 됩니다. 이창준 수석을 방어하려면 '부부가 같이 흉계를 꾸민 게 아니다'까지 가야 되는데 그럼 이연재의 정통성을 제 손으로 입증해 주는 거니까요."

 

 

 

 

 

"근데 역으로 생각하면 회장 둘을 상대하느니 하나가 안 낫나? 의외로 먹히고 있단 말이죠. 이성재의 전략이. 한조 사장들이야 어차피 다 이윤범 사람인데 이연재가 지 남편 시켜서 지 아버지 쳐내고 남편은 용도 폐기 시켰다고 몰고 가니까 계열사들이 다 이성재한테 붙었다나? 하 이성재 그거 완전 지 아비 판박이예요. 보통 지독한 놈이 아니라고. 근데 이연재는? 집안 남자들 정신없을 때 무주공산 차지한 거지. 에이 지가 뭘 알어. 지검장님은 제가 볼 때 이... 한조 회장을 고를 수 있는 캐스팅 보터가 된 거죠. 죽은 이창준 수석을 무덤에서 끌어내서 끝내 욕을 보이는 이성재냐, 아니면 이연재냐. 누가 됐든 재벌 회장 둘이랑 싸우는 거보단 하나가 안 나으시나? 이성재가 옛날부터 싹수가 노란 게 쯧쯧쯧."

딱 봐도 이연재가 시켜서 이러는 거구만. 근데 진짜 말 잘하는 것 같다. 대놓고 이연재를 지지해달라고 하면 절대 안해줄 게 뻔하니 이런식으로 돌려서 얘기하다니.

 

 

 

 

 

아니나다를까 오주선은 이연재가 시켜서 강원철을 만난 것이다. 오주선은 이연재에게 강원철이 성문일보의 기사를 반박하고 비난할 것이라고 말한다.

"강원철이 자기 입으로 그 말을 하는 겁니다, 회장님. 정통성이라고."

"본인 얘기인가요?"

"네. 무의식적으로 자기 심경이 반영됐겠죠. 그쪽은 지금 정통성이 큰 문제니까. 강원철이 지금 자리에 오른 건 오로지 돌아가신 부군의 힘인데, 부군께서 만약... 죄송합니다만 일개 살인자로 전락한다면 강원철은 살인자 덕분에 기 수를 파괴하고 올라선 뭐랄까, 일종의 범죄의 부산물이 되어 버립니다. 혼자만 남은 사생아 같은 거죠. 그때 자길 검사장으로 올려 준 검찰 총장도 무너졌는데 이창준 수석까지 무너지면 강원철도 같이 고꾸라져야겠죠. 겉으로야 고인이 된 선배를 성문이 모욕했다고 하겠지만 속은 지 문제로 부글거릴 겁니다. 오늘 거기에 제가 기름을 부어 줬고요, 예"

"이성재 사장이 몰라서 검찰을 적으로 돌리는 게 아닙니다."

"네, 그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 건 그만큼 급해서가 아니겠습니까? 그렇게라도 안 하고선 도저히 회장님을 따라올 수가 없어서요. 설상가상 고인하고 짰다고 뒤집어씌운 평검사까지 대검으로 올아왔으니까 말이죠, 예. 이성재 사장 여러모로 골치가 아플 겁니다."

"이렇게 잘 처리해주시니 앞으로도 많은 부탁을 드리겠네요."

"부탁이시라니요, 회장님."

"해서 오변호사님께선 한조의 내부 고문이 돼 주시죠."

"감사합니다, 회장님."

"외부에선 한조와 변호사님과의 계약 관계를 알 필요가 없으니 더 편하게 움직이실 수 있습니다. 오늘처럼."

강원철이 어떻게 지검장이 되었는지는 비밀의숲1 13화를 참고하면 된다. 원래 강원철은 예정대로라면 차장으로 진급해야하는데, 이창준이 지검장직을 사임하자 검찰 총장이 강원철을 지검장으로 임명했다. 기 수를 파괴하고 올라섰다는 것은 차장을 건너뛰고 바로 지검장이 된 것을 의미한다. 이창준이 지검장에서 내려오지 않았으면 강원철은 지검장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정통성이 문제라는 것. 비밀의 숲2 3화에서 보면서 가장 감탄했던 장면이다. 강원철의 심리 파악. 어쨌거나 오주선은 한조의 비공개 고문이 된다.

 

 

 

 

 

박상무는 다른 사외 이사들도 정식 영입 대신 오주선처럼 물밑에서 움직이게 하면 어떻겠냐고 건의한다. 그러자 주주들에게 국세청을 이겨 먹을 타개책이 나한테 있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며 보여줄 사람은 보여줘야 한다고 답하는 이연재.

 

 

 

 

 

황시목은 세곡지구대 샤워실로 가 사건을 재연해본다. 근데 샤워기에 목을 매달아 죽기엔 무리가 있다. 다리가 닿기 때문이다. 영화같은 데서 목 매달아 죽으려는 사람들이 괜히 높은 곳에 끈을 묶고 밑에 의자를 두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사람이 죽으려고 해도 질식하기 시작하면 괴로움때문에 살기 위해 몸부림친다. 송기현처럼 다리가 닿는 경우는 당연히 중간에 멈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황시목은 송기현이 자살한 것이 아니라 조원들이 죽인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황시목은 샤워실을 나가다 세곡 지구대 경찰과 마주친다. 경찰은 수상한 사람인 줄 알고 황시목 뒤를 쫓다가 백팀장이 있는 야외로 간다. 백팀장은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이 사람은 누구? "왜 이렇게 전화가 안 돼. 너한테 연락 없었어? 야, 검사가 직접 날 불렀다니까. 하, 그 인간은 죽어서도 속을 썩이네."라고 말하는 걸 보면 같이 상납받던 조원 중 하나인 듯.

 

 

 

 

 

협의회를 위한 회의에 참가한 경찰들. 최빛, 신재용, 한여진, 장건, 혁신단 사람들이 있다. 혁신단 사람들은 검경 수사권 현황에 대해 브리핑 중.

1998 1R - 검사들의 결사반대, 법무부가 검찰 편을 들어줘서 무산.

2005 2R - 대한민국 경찰 수사는 검찰이 지휘해야 한다는 형사 소송법을 개정하지 못해 무산.

2011 3R - 사법 경찰 관리는 검사의 명령에 직무상 복종해야 한다는 복종 규정이 삭제 됐으나 검사의 지휘권, 검찰만이 수사를 끝낼 수 있다는 종결 권리는 유지.

2019 4R - 현재 검찰이 국민들에게 최악의 신뢰도를 보여주면서 처음으로 여론과 정치권의 압박에서 밀리고 있는 중. 검찰에선 수사권 조정을 해주겠다면서도 전제 조건을 내세우는 중. 그 전제조건은 자치경찰제다. 자치경찰제란 현재의 경찰 인력 일부를 지방 자치 단체에 떼 주는 것이다. 자치 경찰의 반대는 국가 경찰.

 

 

 

 

 

신재용은 장건에게 자치경잘제가 되면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전환해야 돼서 일선들은 상당히 민감할텐데 어떠냐고 묻는다. 일선경찰들의 반응.

서상원 - 수사권이고 다 좋은데요. 미국처럼 막 무지막지하게는 아니어도 현장에서 자기방어 정도는 좀 할 수 있게 해 줬으면 좋겠어요. 조심하면 방관했다 그러고 좀만 뭐 하면 과잉 진압이라 그러고. 이런 영상 돌면 바보 취급 받는 거 그거 순식간이라고요.

최윤수 - 아 뭐니뭐니 해도 영장이 빨리 나와야지. 아, 증거 없앨까봐 급하게 하는 게 압수 수색인데 검찰이 안 해 주면 영장도 못 받으니, 원. 아이, 거치는 새에도 시간 잡아먹지, 어? 청구하는 사이에 소문 다 나지. 아, 그리고 그 소문도 또 누가 내겠어? 그나마 나오면 다행이야, 어? 아니 근데 영장은 법원에서 내 주는데 왜 검찰이 중간에서 잘라요?

박순창 - 아 저는 국가 경찰이냐, 자치 경찰이냐 문제가 아니라 어떤 통제 장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요. 막상 우리가 수사권을 갖고 왔는데 이제 서장님이나 아니, 저희 서장님이 그러신다는 게 아니라 어, 극소수의 윗분들이 뭐, '이렇게 해라, 저렇게 바꿔라' 수사 방향을 왜곡시키려고 해도 막을 방법이 없어지는 거니까. 경찰도 직장 협의회가 있어서...

 

 

 

 

 

이렇게 얘기를 전달 하는 와중에 최빛이 장건의 말을 잘라버린다. 관련 내용만 발언하자면서. 박순창의 얘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말을 자른 이유는 박순창이 언급한 내용이 경찰에게 부정적인 내용이기 때문이다.

 

 

 

 

 

황시목은 세곡지구대 사건 관련 내용을 우태하에게 보고한다. 백중기는 조원들 뇌물 수수를 전혀 몰랐다고 주장해서 지구대에 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내일은 지구대 제일 고참이었던 다른 조원을 접견할 예정이라는 황시목. 뇌물 수수로 실형을 선고받고 안양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이대성이다.

 

 

 

 

 

'지금까지 검이나 경이나 서로 문제란 문제는 다 일으켰어도 내부 살인은 없었어. 미숙한 업무를 조롱당하거나 부패 세력을 봐줬다는 비난은 차고 넘쳐. 경찰도 비난엔 굳은살이 박혔어. 그러나 동료가 동료를 살해했다면 이건 비난이나 조롱 같은 개별의 건을 뛰어넘어. 시민의 힘은 이 나라 경찰력 자체를 부정할 거야. 경찰을 없앨 순 없지. 여론은 금방 가라앉겠고. 그러나 우린 수사권을 요구하는 저들의 생떼를 분쇄할 힘을 갖게 돼. 경찰을 후퇴시킬 힘의 근거가 그들 조직에서 돋아난 건 우리한텐 천우신조야. 최고의 무기. 오늘 협의회에서 경찰이 무슨 말을 떠들든 검찰은 아무것도 내주지 않아. 본래 우리의 것이니까. 70년을 그랬듯 이번에도.'

우태하의 나레이션과 함께 경검협의회를 하러 가는 혁신단과 법제단 사람들. 과연 칼 없는 혈투의 결과는? 이렇게 비밀의 숲2 3화 줄거리 끝!

 

비밀의 숲 줄거리와 복선정리는 제 개인적인 의견들이기 때문에 틀릴 수도 있어요. 참고용으로만 보세요.

다른 의견이나 이해 안가는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0/09/02 - [드라마/한국] - 비밀의숲2 4회 줄거리 & 복선정리 (스압주의) (1차 검경의 싸움, 박광수와 송기현 사건의 전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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