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1회 줄거리 & 복선정리 (스압주의)

-이 글에 사용된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JTBC 라이프(2018)에 있습니다-

 

누구보다 세세하고 누구보다 예리한 L양의 리뷰. 이 얼마나 오랜만에 쓰는 리뷰인가.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노트북을 꺼내지 못한게 반년이나 되었다. 자연스레 드라마 리뷰는 물론이고 짤막한 게시글조차 남기지 못하고 티스토리와 네이버블로그를 계속 방치했다. 그런데 최근 개인사정으로 일을 관두고 개인시간이 다시 생겨서 틈틈이 글을 쓰고자 한다. 물론 언제 다시 바빠질지는 모르지만.

 

이번에 포스팅할 드라마는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님의 차기작 라이프다. 원래 난 드라마를 끝까지 잘 못 챙겨보는 성격인데, 비밀의 숲은 내가 끝까지 챙겨본 얼마 안되는 드라마 중 하나다. 그만큼 재미있고 탄탄했던 비밀의 숲. 그 비밀의 숲을 쓴 이수연 작가님의 차기작이라면 나로서는 당연히 관심이 갈 수 밖에. 그런데 라이프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비밀의 숲에 나왔던 배우들이 라이프에 많이 등장한다. 조승우, 이규형, 유재명, 엄효섭 등등의 배우들이 다시 출연하는데, 비밀의 숲에서 보여줬던 연기와 지금 라이프에서 보여주는 연기를 비교해보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각설하고 리뷰 시작.

 

 

 

 

 

 

라이프 1회 줄거리와 복선 정리 시작.

 

 

 

 

 

 

긴장된 표정으로 119 구급차를 기다리는 상국대학병원 응급팀. 그런데 119구급차가 오는 도중 사이렌을 꺼버린다. 뭔가 쎄한 느낌을 받은 응급팀 사람들.

 

 

 

 

 

 

아니나 다를까 이송돼 온 상국대학교 병원장 이보훈은 이미 사망했다. 오후 11시 47분 사망시각을 선고하는 부원장 김태상과 허망한 눈으로 이보훈을 바라보는 예진우.

 

 

 

 

 

 

이보훈의 사망소식을 들은 상국대학병원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선우창은 검시전적출승인신청서를 가지고 이보훈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 곳엔 상국대학병원 흉부외과 센터장 주경문과 신경외과 센터장 오세화가 있었다.

여기서 잠깐 장기이식 코디네이터가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설명을 하자면 장기이식코디네이터란 장기이식과 관련된 모든 업무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정·중재·관리하는 전문간호사다. 장기 기증자의 확보와 확인, 장기 및 조직의 적출 과정, 수혜자 간호 및 퇴원 후의 관리까지 장기이식이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을 담당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선우창이 찾아가자 주경문은 부검부터라고 하는데, 선우창은 부검에 영향 없게 하겠다고 한다. 모든 장기를 기증하는 게 아니라 각막만 기증하는 상황, 이미 유족들의 동의도 다 구했다. 이식을 위해 안과과장 서지용도 불렀다. 오세화는 마지못해 신청서에 사인하고 수술실을 나간다.

잠시 다른 얘기를 하자면 나는 여태 선우창이 선이 성이고 이름이 우창인 줄 알았는데, 선우가 성이고 이름이 창인가보다. 등장인물 소개를 보니. 나처럼 우창이 이름인 줄 알았던 사람 꽤 있을 듯.

 

 

 

 

 

 

이보훈과 주경문만 남은 수술실. 주경문은 과거 이보훈과의 추억을 회상한다. 이보훈이 장기기증자로 등록을 하면서 후에 때가 되면 주경문에게 이쁘게 (이식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그런 부탁을 할 정도로 이보훈과 주경문이 막역한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천국의 자리로 돌아간 제 형제에게 영원한 빛과 평화를 내려주시고, 남아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소서."

이보훈을 위한 기도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주경문. 여기서 이보훈의 시신상태를 기억해두길. 그 이유는 밑에서.

 

 

 

 

 

 

예진우는 동생 예선우에게 이보훈의 소식을 전한다. 이 통화로 알게 된 사실은 이보훈이 추락사했다는 것, 골반뼈까지 다 부셔졌다는 것. 그리고 복선 하나 투척.

"원장님한테 그 얘기 했어? 원장님이 그거 듣고, 알고 돌아가셨나고."

"응. 그 얘기… 좀 안퍼지게 해봐."

"벌써 보고 끝났어. 곧 다 알게 될거야."

"그래도 어떻게든."

"해볼게. 그렇게 되셨다는데 우리도 막무가내로 어쩌진 않겠지."

여기서 그 얘기란?

 

 

 

 

 

 

예선우와 통화 후 병원으로 돌아가는 예진우는 차와 부딪힐 뻔 한다. 그 차 안에는 상국대학병원 총괄사장인 구승효가 타고 있었다. 카리스마 있게 등장하는 구승효.

 

 

 

 

 

 

이보훈의 사망진단서를 작성하는 예진우에게 다가온 상국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이노을. 예진우와는 의대 동기이다. 이보훈은 부원장 김태상의 집에서 추락사고가 났는데 이노을은 그 부분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예진우가 왜 그러냐고 묻는데

 

 

 

 

 

 

그 때 딱 응급실에 환자가 도착한다. 5군데 자상을 입은 6살 여자아이와 1군데 자상을 입은 보호자 아빠 환자. 둘을 신속히 치료하는 의사와 간호사들.

 

 

 

 

 

 

오세화는 부원장실에 가다가 그곳에서 나온 경찰들을 마주친다. 응급실이 어딘지 묻는 경찰들에게 안내해주는 오세화.

 

 

 

 

 

 

오세화도 이보훈이 김태상 집에서 사고를 당한 게 미심쩍은 지 그를 찾아갔다. 그러자 자초지종을 말하는 김태상.

"이원장 내 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술이 많이 돼있었어. 그 놈의 담배를 못 끊어가지고. 담배를 꺼내길래 끊은 사람 집에서 꼭 펴야되겠냐, 옥상 올라가서 피워. 쿵 하는 소리가 나길래 올라갔는데 차마 아래는 내려다 볼 생각도 안했어."

"심근경색. 이번엔 못 피하신거네요 원장님이?"

"그렇지."

김태상 말에 의하면 담배피러 올라간 이보훈이 심근경색으로 몸을 못 추스리고 추락했다. 근데 이 해명이 뭔가 미심쩍다.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으로 몸에 이상이 생겼으면 심장의 통증으로 인해 몸이 앞으로 고꾸라지지 않나? 그럼 두부 앞쪽에 상처가 있어야 되는데 위에서 이보훈 시신을 보면 앞부분은 깨끗하다. 두부 손상은 뒤에 있는 듯. 상처만 보면 공중에서 이보훈이 회전하면서 떨어진게 아닌 이상 앞으로 추락한게 아니라 뒤로 추락한 것 같은데. 여기서 라이프 시청자 모두가 드는 생각 한 가지.

이보훈은 사고사 or 타살?

 

 

 

 

 

 

김태상의 해명을 듣고도 뭔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오세화. 김태상은 퇴근했다가 이보훈의 사고로 다시 병원에 돌아온 구승효에게 호출받는다. 구승효에게 갈 준비를 하는 김태상에게 오세화는, 어쨌든 이보훈의 마지막을 본 장본인이니 너무 멀쩡해보이지는 말라고 충고한다.

 

 

 

 

 

 

응급실을 찾아온 경찰들. 안타깝게도 아이는 하늘나라로 떠났다. 어떻게 된 일인지 묻는 간호사. 알고보니 강도가 아니라 애 아빠가 동반 자살하려고 아이를 칼로 찌른 것이다. 그런데 아이만 하늘나라로 가고 애 아빠는 생존하게 됌.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ㅠㅠ

 

 

 

 

 

 

구승효를 만나고 온 김태상. 근데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안나온다.

구승효가 김태상을 불러서 한 말은 무엇?

 

 

 

 

 

 

소아과로 향하는 예진우는 이보훈과 있었던 일을 회상한다. 이보훈의 손을 뿌리치며 원장실(?)을 나오는 예진우.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근데 이 회상 전에 예진우 옆으로 어느 부부 한쌍이 지나가는데 남편이 시각장애인이다. 본방에서는 제대로 못봐서 뭐하는 사람들인지 몰랐는데 아마 남편이 이보훈의 각막을 이식 받는 듯. 라이프 제작진 디테일 대단한듯.

 

 

 

 

 

 

이노을을 찾아간 예진우는 이보훈과 김태상이 같이 술 마실 수도 있다고 얘기한다. 그러자 그 둘이 서로의 집을 찾아가며 술 친구 하는 사이였냐고 반문하는 이노을. 예진우는 그럼 이보훈이 왜 김태상을 찾아갔다고 생각하는지 이노을의 생각을 묻는다.

"그건 몰라."

"모르는구나 그건. 뭐는 아는데? 뭐가 이상한데? 그래. 두 분 사이 안좋았던거 여기도 다 알아. 그래도 아무도 안 나서."

"나섰다간 사람 죽은 일에 부원장 의심하는 꼴이 되니까."

"내가 너 곤란하게 하고 있는거야?"

"두 분이서 싸웠어. 싸우는 걸 들었어. 직접은 아니지만."

"언제? 누가 들었는데?"

"저녁에. 7시쯤. 누가가 뭐가 중요해?

 

 

 

 

 

 

"어디서 개수작이야? 누구 인생 망치려고. 내가 너 가만 안둬!"

목격자가 들은 김태상의 말소리.

"부원장이 또 누구 사람 잡는 것 같아서 불똥 튀기전에 피하려고 했다는데"

"개수작…."

"아무리 부원장이라도 너무 대놓고 막말이라 상대가 펠로우급도 아니겠다 싶었다는데, 원장님이셨어. 원장님한테 한 소리였어. 그러곤 그 날 밤에 그렇게 되신거야. 가만 안 두겠단 사람 집에서, 본 사람도 그 사람 뿐이고. 진짜로 그렇진 않잖아. 동료끼리 싸웠다고 정말로 어떻게 해버리고, 우리가 진짜 그러진 않잖아. 사는게 영환 아닌데. 그치 진우야? 경찰한테 말해?"

그 때 후배의사에게 콜을 받은 예진우. 여기서 몇 가지 짚어야할 점. 라이프를 계속 보면 알겠지만 이노을은 적을 잘 안만들고 두루두루 잘 지내는 스타일이다. 심성도 곧고 친절하다. 근데 이보훈은 원장님, 김태상은 부원장님이 아니라 그냥 부원장인 걸 보면 김태상을 그렇게 좋게 생각하지는 않는 듯. 예의 잘 차리는 사람인데.

이보훈과 김태상이 싸운 이유는? 둘의 싸움을 목격한 사람은 누구?

여기서 이 두 가지도 궁금해진다.

 

 

 

 

 

 

후배의사가 콜을 한 이유는 아까 자살기도한 아빠환자가 입원거부당했기 때문이다. 주경문이 있으면 받아줬을텐데 주경문은 이보훈 장기적출 때문에 자리를 비운 상황. 이보훈의 각막 기증을 듣게 된 예진우는 일단 자기 이름으로 입원시키라고 한다. 통화를 마친 예진우 옆으로 지나가는 선우창. 그는 'HUMAN EYES'라고 쓰여진 가방을 들고 있었다. 아마 저게 이보훈의 각막이겠지.

 

 

 

 

 

 

'2018년 4월 5일. DOA(Dead On Arrival: 도착 시 사망) 오늘밤은 현재 두 명입니다. 한 명은 믿었던 아빠의 칼에 찔려서 사망, 한 명은 믿었던 후배의 말에 찔린 뒤 사망. 한 명은 지상에서 겨우 6년을 살다, 머물다 갔네요. 거의 그 열 배를 사신 분의 삶도 제겐 이토록 순간처럼 느껴지는데. 몹시도 고된 하루였겠죠 두 사람에게? 2018년 4월 5일. 내가 모진 말을 퍼부은 당신의 마지막 날.'

예진우의 독백. 예진우가 독백하는데 뚜벅뚜벅 걸어오는 예선우. 근데 다들 알겠지만 이 예선우는 환각이다. 왜 예진우가 예선우의 환각을 보는지는 나~중에 나온다. 예진우의 독백에서 이보훈은 믿었던 후배의 말에 찔린 뒤 사망이라고 나오는데, 그 후배는 김태상이 될 수도 예진우가 될 수도 있다. 둘 다 모진 말들을 했으니. 독백을 보면 위에서 예진우가 회상했던 이보훈의 손을 뿌리치며 나온 날이, 이보훈이 죽은 날 당일인가보다.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선우창. 앞에 자리가 비어있는데 술이 따라져있다. 자기 나름대로 이보훈에 대한 작별인사를 하는 듯.

 

 

 

 

 

 

다음날 사망진단서를 핑계로 형사를 찾아가 이보훈이 어떻게 된 일인지 묻는 예진우. 형사는 이보훈을 언제 마지막으로 봤냐고 묻는다. 어제 낮이라고 답하는 예진우.

 

 

 

 

 

 

어제 낮 예진우는 예선우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우리쪽도 그땐 일괄지급해서 몰랐는데 방금 전에 발각됐어. 형네 병원 평가 지원금이 들어간 계좌가 원장님 개인 통장이래. 원장님이 병원지원금 3억 6천을 자기 개인 통장으로 받았어. 우리쪽에서도 문제가 될까봐 몰래 회수를 시도했던 모양인데, 원장님이 벌써 돈을 옮겼나봐."

"개소리하고 자빠졌네. 어디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주어듣고 이게."

"형 병원에선 아무도 몰랐어?"

"누가 그딴 소릴 해? 밥 먹고 할 짓 없으면 우리 진료비나 가져와!"

이보훈이 병원 지원금을 횡령했다는 소식을 들은 예진우는 곧바로 이보훈을 찾아간다.

 

 

 

 

 

 

"원장님 대체 무슨 생각을 하신거에요? 언제까지 숨기려고 하셨어요?"

"누, 누가 그래?"

앞부분에 나왔던 몇 가지 의문들이 바로 해결되었다. 예진우와 예선우가 이보훈 사망 후 통화에서 말한 그거란 이보훈이 병원지원금을 횡령한 것, 이보훈과 예진우 사이에 있었던 일은 횡령 얘기를 들은 예진우가 이보훈에게 따지러 간 것. 근데 다들 알겠지만 이 둘은 100%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예진우는 횡령얘기를 한건데 때마침 뭔가 숨기고 있던 이보훈이 자기가 숨긴 어떤 것을 얘기하는 줄 알고 저렇게 반응한 것이다. 숨긴 게 무엇인지 언급하지 않은 게 예진우가 이보훈을 오해하게끔 하는 작가의 장치이다. 이랬는데 진짜 횡령했으면 대박반전ㅋㅋㅋㅋㅋ 근데 병원지원금 이보훈 개인통장으로 간 건 김태상이 손 쓴 듯. 등장인물 소개를 보면 이보훈 때문에 부원장만 11년 한 김태상이 작은 함정을 만들어놓았다고 했으니. 그렇다면

이보훈이 숨기고 있는 것은 무엇?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어제 이보훈에게 이상한 점이 없었냐는 형사의 말에 예진우는 그런 거 없었고, 평소와 같은 일 얘기만 했다고 거짓말한다. 형사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옆집 남자가 이보훈이 옥상에 나온 것을 본 목격자라는 것. 형사는 예진우가 사망진단서때문에 왔다는 게 핑계라는 걸 눈치채고 여기 온 진짜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 그러자 또 다시 나타난 환각 예선우.

"친구가 죽었으니까요. 아버지였고. 그치?"

환각 예선우는 결국 예진우의 머리에서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환각 예선우가 하는 말들은 예진우의 속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보훈은 예진우에게 있어서 친구이자 아버지였던 존재.

 

 

 

 

 

 

형사를 만난 후 김태상 집 앞을 찾아간 예진우.

 

 

 

 

 

 

형사를 통해 김태상의 진술을 듣게 된 예진우. 그 진술은 김태상이 오세화에게 말한 것과 다른 게 없다. 추가로 알 수 있는 게 있다면 둘이 술을 마실 때 시각이 11시 10분이 안되었을 때라는 것과 이보훈의 휴대폰이 옥상 바닥에 있다는 것. 휴대폰이 바닥에 떨어진 것은 포스팅을 위해 라이프를 다시 보면서 발견한 건데, 사실 별로 안중요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런 작은 거에도 뭔가 있을 수 있으니 일단 쓰고본다ㅋㅋㅋ

"옆집 사람도 그 시간에 옥상에 나와 있다가 어떤 남자가 혼자 옥상으로 나오는 걸 봤대요. 그러더니 거의 바로 쿵 소리가 났다고."

형사의 말을 들으니 휴대폰 떨어져있는 게 더 이상하다. 담배피러 온 사람이 휴대폰은 뭐 하려고 꺼냈을까?

 

 

 

 

 

예진우는 옆집 목격자를 만나려고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차에 타다가 집에서 나온 김태상을 본다. 김태상의 뒤를 밟는 예진우.

 

 

 

 

 

 

그 때 이보훈의 성품을 알 수 있는 과거 장면이 나온다. 구승효가 내린 성과급제 확대시행 지침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이보훈.

"환자가 돈줄로 보이기 시작하면 그 의사는 더 갈 데가 없어. 배우러 온 학생한테 돈 뜯어낼 궁리만 하는 선생을 선생이라고 할 수가 있나? 학생은 선생이 푼 문제의 답이 잘못된 걸 알지. 우리가 하는 수술, 우리가 내리는 처방, 일반인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몰라. 그래서 의술이 무서운거야. 그래서 우리가 더욱 더 독하게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고. 근데 이딴 걸 지침이라고 내려보내? 아무리 사기업이 대학 재단을 통째로 먹었다고 해도 이건 아니야. 이래선 안되는거야!"

"그 회의에선 이 성과급제가 효율성과 직결된다고 믿는 모양입니다."

"효율? 더 비싼 약품, 더 고가의 시술, 처방하는 의사한테 돈 더 많이 주는 거 그게 효율인가? 환자가 위급하면 언제라도, 누구라도 달려가야지. 남의 환자 보는 시간에 내 환자 잘못돼서 성과 떨어질까봐 몸 사린다면 그 성과는 어떻게 할래? 무슨 일 생기면 제일 먼저 뛰어가는 사람들이 간호사선생님들이야. 그건 어떻게 수치화할거야?"

"어떡하실겁니까? 사장이 새로 오자마자 내놓은겁니다. 이거부터 짰단 뜻입니다. 절대 안 물러설겁니다."

"누가 물러설지 어디 두고 보자고."

 

 

 

 

 

 

그 길로 사장실로 향하는 이보훈을 따라나선 예진우. 예진우는 구승효를 혼자 상대하지 말고 의국총합 대 사장구도로 바꾸라고 한다. 그러면서 뭔가 부원장에 대해 얘기하려는데 때마침 부원장 등장. 같이 올라가서 얘기하겠다며 사장실로 향한다. 여기서

예진우가 이보훈에게 하려고 한 부원장 얘기는 무엇?

 

 

 

 

 

 

김태상의 뒤를 따라 병원에 온 예진우는 의사회의에 참석한다. 여기서 다른 의사들이 이보훈에 대해 얘기하는데 부검결과 심근경색이 맞다고 한다. 부검결과를 듣고도 미심쩍. 결과를 조작한다거나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무언가가 따로 있지는 않을까? 작가님 전작이 비밀의숲이다 보니 의심병생겼음ㅋㅋㅋㅋ

김태상은 의사들을 불러놓고 공지사항을 전달한다. 요약하면 지방의료원에 필수클리닉이 없어서 지역주민들이 힘들기 때문에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료센터를 지방으로 파견한다는 것. 근데 이때 병원으로 바로 왔으면서 출근 전 보건복지부 갔다왔다고 거짓말 함. 아무튼 김태상의 얘기를 들은 의사들 반응 당연히 매우 부정적. 이보훈과 대놓고 비교하고, 불만을 토로한다. 파견지명된 과들은 초상집 분위기. 주경문은 일단 의국에 알리고 나중에 전체 회의를 하자고 한다.

 

 

 

 

 

 

응급센터 간호사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는 예진우. 당연히 간호사들도 초상집 분위기. 근데 그러다가도 환자 들어온단 소식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간호사들. 너무 멋있었다. 환자를 치료하는 예진우에게 나타난 환각 예선우.

"형은 여기 아니어도 갈 데 있구나? 이쪽도? 이 사람들은? 하루 수백명인데, 어디 가서 누워? 어디서든 받아주겠지. 길바닥에 뒹굴기야 하겠어?"

환각 예선우가 한 말은 예진우의 생각이 반영된 말이란 걸 다시 기억해두시길.

 

 

 

 

 

 

응급센터 의사들에겐 센터장 이동수가 소식을 전한다. 여기도 당연 부정적. 파업도 하자는 분위기.

 

 

 

 

 

 

집으로 돌아온 예진우. 마침 예선우도 집으로 와있었다. 실제 예선우는 환각 예선우와 달리 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다. 첫 방에서 이거때문에 시청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실제 예선우는 다리를 못 쓰는데, 왜 예진우는 뚜벅뚜벅 걸어다니는 환각 예선우를 보는지. 그 이유에 대해 예선우가 원래 쌍둥인데 한명은 사고로 죽고, 예선우는 다리를 다쳤다는 설도 잠시 돌았었다. 그거 보고 나름 그럴듯 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예진우가 환각을 보는 이유는 5화인가 6화쯤에 나왔던 것으로 기억.

 

 

 

 

 

 

이보훈에 대해 얘기하는 두 형제. 예선우는 자기가 잘못 알고 예진우에게 쓸데 없는 소리를 해서 이보훈이 그렇게 간 게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 든다. 심근경색이 왜 하필 끄 때 왔냐면서.

"쓸 데 없는 소리 아냐. 어떻게 알았냐고, 누구한테 들었냐고. 그게 원장님 첫 마디였어, 내가 물었을 때."

"형이 뭐라고 물었는데?"

"언제까지 숨기려고 했냐고. 진짜 아무도 모를 줄 알았냐고. 무슨 소리냐고 하셨어야지. 갑자기 쳐들어와서 어른한테 버릇없이 이게 무슨 짓이냐고 나한테 호통을 쳤어야지."

"그래서?"

"그래서는 뭔 그래서야. 퍼붇고 나와버렸어. 더 실망하기 전에."

"원장님한테 그렇게 말했어? 실망했다고? 다시 알아봐야겠어.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분이 아니야."

"본인이 인정했는데 뭘 더 알아봐. 쓸 데 없는 데 힘 빼지 말고 네 일이나 잘해."

"나 일 잘해. 걱정마.(새침)"

"문 닫아줘?"

"내가 해.(새침2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이보훈이 3과가 지방에 파견된다는 소식을 숨긴건 아닐까 한다. 혼자 수습하려고 알리지 않은 건 아닌지.

 

 

 

 

 

 

다음날 오전 이보훈 장례식장 앞에서 마주친 예진우와 김태상. 예진우는 어제 집에서 바로 병원 왔는데 왜 거짓말했냐고 추궁한다. 김태상이 시치미를 떼자 경찰에 얘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예진우.

 

 

 

 

 

 

"댁에서 사람 죽었잖습니까. 두 분 싸우셨어요. 근데 그 날 밤으로 바로 원장님께서 기분 좋아서 술까지 사들고 댁으로 찾아간 걸로 돼있으니, 경찰이 이걸 듣고도 과연 '어쩌라고?'일까요?"

"안싸웠어."

"본 사람이 있습니다."

"안 싸웠어. 싸운 게 아니라 내가 이원장 참교육 좀 시켜줬어. 야 예진우 내 말 잘 들어. 경찰? 가고 싶음 가. 근데 그거 까려면 원장이 무슨 수작을 벌였는지도 밝혀야 돼. 난 깔 수 있어. 그렇지만 성인군자 우리 원장님은 상당히 쪽팔리게 될거다. 그것만 알고 있어. 나는 망자의 명예를 위해서 어렵게 입을 닫아 주고 있는 사람이야. 그래 모르는 게 약이다. 그래."

"망자의 명예를 그렇게 위하셔서 원장님이 그 애를 써가며 지켜온 의국을 돌아가시자 마자 당장 쪽박내요?"

"야 이 새끼야 누가 할 말을 하고 있어? 진짜 쪽박 내고 있는 게 누군데? 니들 허구헌 날 마이너스고 여태 누가 메꿔줬어? 응급실이야 아무 환자나 받으면 끝이지만 니들이 마구잡이로 보내는 환자 때문에 딴 과에 손해가 얼만데?"

 

 

 

 

 

 

"그걸 손해로 치십니까?"

"내가 왜 하루종일 팔 빠지게 수술해서 너희들 구멍 메꿔주냐? 필수과만 아니면 벌써 없어졌을 것들이."

"압니다. 부원장님 수술 많이 하시는 거. 잘 나가시는 거."

"무슨 뜻이야?"

"왜요? 정형과장께서 수술 많이 하신다는 말이 뭐 잘못됐습니까?"

"아니 이 자식이 이게."

결국 예진우의 멱살을 잡는 김태상. 근데 둘 다 연락이 와서 일이 더 이상 커지진 않았다.

 

 

 

 

 

 

강당으로 모인 의사와 간호사들. 3과 파견으로 인한 사태를 해결 하기 위해 모였다.

 

 

 

 

 

 

저마다 한마디씩 하는 의사들. 낙산의료원에서는 뭐라하냐고 묻자 김태상은 거기선 우리한테 절을 해도 모자란다고 답한다. 근데 주경문 말하길 낙산에선 상국대가 가는 거에 대해 얘기만 들었지 거의 모르고 있다고 한다. 김태상 또 거짓말 하는 거 딱 걸렸네.

 

 

 

 

 

 

암튼 열심히 얘기 하고 있는데 강당에 등장한 구승효.

"말씀하시죠. 수술 얘기 하자고 다 모이신거 아닌가요?"

"무슨 수술 말씀입니까?"

"대한민국 아픈 곳 살리는 수술말입니다. 인종, 종교, 사회적 지위를 떠나서 오직 환자에 대한 의무를 지키겠노라 선서하신 우리 의사선생님들께서, 이제 우리 땅 소외된 곳을 몸소 가서 돕고 싶다 해서 모였다고 난 알고있는데요? 시작하시죠."

몇 십명의 의사와 간호사들 앞에서도 포스가 넘치는 구승효의 대사를 끝으로 라이프 1화 끝.

 

 

 

 

 

 

라이프 줄거리와 복선정리는 제 개인적인 의견들이기 때문에 틀릴 수도 있어요. 참고용으로만 보세요.

다른 의견이나 이해 안가는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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