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1회줄거리 & 복선정리 (스압주의)

-이 글에 사용된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tvN 시그널(2016)에 있습니다-

시그널 시즌 2 나온대서 1 제대로 볼 겸 하는 아주 뒤늦은 줄거리 포스팅. 1 방영할 때 제대로 못 챙겨 봤는데 이번에 포스팅하면서 다시 봐바야겠다.

 

 

 

 

 

2000년 7월 29일.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김윤정과 박해영. 윤정이는 먼저 해영에게 다가가지만 해영이는 그런 윤정이를 무시한다.

 

 

 

 

 

하교길 쏟아지는 비. 해영이는 우산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망가진 우산이 창피했는지 우산을 들고 비를 맞으며 하교한다. 윤정이는 우산이 없어서 학교 현관에서 기다리는 중.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해영은 학교 운동장에 화려한 차림의 여자가 서 있는 것을 본다. 그 여자는 혼자 있던 윤정이를 데려간다.

 

 

 

 

 

집에서 홀로 컵라면을 먹던 해영은 윤정이가 하교 중 납치되었다는 뉴스속보를 보게 된다.

 

 

 

 

 

학교에 수많은 취재진이 다녀가고, 해영은 그 모습을 보며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는데 이 과거는 정말 잠깐 지나간다.

윤정이 납치 용의자로 서형준이 지목되는데, 윤정이를 데려간 사람이 여자란 걸 알고 있던 해영은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낀다.

 

 

 

 

 

해영은 경찰서를 찾아가 형사들에게 범인이 남자가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아무도 해영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던 중 윤정이는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어 돌아왔다. 오열하는 윤정이 엄마와 윤정이 친구들. 친구들 우는 장면 보면서 '윤정이 살아있을 때 같이 놀아주지도 않았으면서.'라는 생각이 들더라. 살아있을 때 잘해줄 것이지.

 

 

 

 

 

"수 천 장의 몽타주와 몇 백명의 경찰 인력, 그리고 몇 천만 국민들의 윤정이 찾기 운동까지 벌어졌지만 김윤정양은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범인으로 지목된 서형준은 김윤정 어린이 목숨값 5천만원을 가로챈 뒤 경찰을 따돌리고 사라졌습니다. 전국에 수배령이 내려졌지만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피의자 서형준은 이미 외국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윤정이의 엄마는 범인을 잡아달라는 1인 시위를 한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같은 자리에 서서 몇 년 동안 시위하는 윤정이 엄마.

 

 

 

 

 

시간은 흐르고 흘러 2015년 7월 27일. 김윤정 유괴사건 공소시효 종료 3일 전.

 

 

 

 

 

어른이 된 박해영은 기자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연예인들의 정보를 넘긴다. 웃긴게 미생의 세 출연자가 삼각관계로 나오고, 실제 부부인 지성 이보영이 비밀연애 하는 걸로 나온다.

 

 

 

 

 

박해영이 이런 연예인들의 정보를 어떻게 알았는고 하니 "쓰레기봉투 뒤져서요."라고 말하며 등장하는 경찰 차수현.

 

 

 

 

 

박해영 직업이 뭔가 했더니 경찰이었다. 북대문 지구대 3팀장 박해영 경위. 이보영이 스토킹으로 신고해서 진양서로 끌려왔다. 근데 자신이 한 행동들에 대해 전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고 떳떳하게 행동한다. 김계철이 그 모습을 보고 품위 손상으로 올리자고 하자 반격하는 박해영.

"경찰이 어떻게 하면 품위손상이 되는지 얘기해드릴까요? 이 책상 그쪽 거 맞죠? 원미주차장 방화사건에 진양1동 절도사건, 오아시스 룸사롱사건? 할당량이 너무 많으니까 줄여달라고 시위하는겁니까? 이렇게 너저분하게 쌓아놓고 이 사건, 저 사건 뒤범벅으로 수사하다가 지금처럼 엉뚱한 놈 잡아넣는게 품위손상인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꼭 이렇게 맞은 편, 옆자리, 뒷자리 남들은 안보이고 오로지 의자에 앉은 본인만을 위한 위치에 '수갑 하나당 짊어진 눈물이 2.5리터다.' 뭐 이런 글귀 하나 적어 놓고 자기 암시하는 거지. '그래도 난 훌륭한 경찰이야.' 뭐 이러면서. 근데 배트맨은 좀 깨지 않아요? 그래도 이건 형사처럼은 보여. 근데 저건 전형적인 영업 회사 대리 책상이야. 수사 지침서는 라면 받침 정도로만 쓰고 최근에 본 책들은 죄다 골프, 등산 잡지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이 컬러풀한 명함집. 여기 '이보영 매니저 명함이 있다'에 내 모가지 걸죠. 지금 당신들 그 매니저 청탁받고 수사하는 거잖아. 그게 아니면 쓰레기통 좀 뒤진 걸 왜 강력계에서 수사해? 안그래요? 이게 당신들이 말하는 품위입니까? 품위 손상? 웃기고 있네. 대한민국 경찰한테 더 손상될 품위가 있긴 합니까?"

중간중간 김계철 대사가 있긴 한데 박해영 대사 완전 길다. 연기하면서 고생 좀 했을 듯.

 

 

 

 

 

차수현이 맞받아치며 둘이 신경전을 벌이는데 진양서로 신고를 취소하겠다는 이보영의 전화가 온다.

"그쪽이 취소해도 난 못 해. 뒷돈 받고 청탁받은 건지는 밝혀내야..."

"그렇지. 그렇게 나와야 재미있지. 쓰레기 봉투 대 뒷돈 청탁. 빅매치네? 쪽팔리긴 도찐개찐이지만. 누가 이기는지 끝까지 해보지 뭐. 앉아."

"어유 벌써 시간이 저렇게... 오늘 내가 봐드리는 줄 아세요."

일단 꼬리내리고 도망가는 박해영. 나가면서 큰일 날 뻔 했다며 안도의 숨을 내쉰다.

 

 

 

 

 

서를 나가는 박해영에게 차수현은 경찰이 안맞으니 다른 일을 시작하라고 한다. 둘의 첫 만남은 참 안좋다.

 

 

 

 

 

2000년 8월 3일 김윤정 유괴사건 발생 5일 5시간 후. 박해영은 경찰서에서 이재한과 부딪혀 가지고 있던 쪽지를 떨어뜨린다. 그걸 줍는 이재한.

 

 

 

 

 

김윤정 유괴사건의 중간 브리핑을 맡은 이재한. 그는 여성이 사용하는 물품과 브랜드가 보이는 서형준의 카드내역서, 서형준 친구의 증언을 토대로 서형준 주변의 여자를 탐문 중이라고 말한다.

 

 

 

 

 

그 때 안치수가 들어와 윤정이 집에 또 협박 편지가 왔음을 알린다. 서형공원으로 22시까지 5천만원을 가지고 오라한 납치범. 형사들은 황급히 뛰쳐나간다.

 

 

 

 

 

이재한은 김범주 반장에게 이상한 점을 알리지만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김범주.

"그 협박편지, 그리고 범인이 접선 장소로 지목한 카페에서 서형준의 지문이 나오긴 했지만 모두 우측 엄지뿐이었습니다. 테이블 만지거나 편지를 쓰거나 그러면 당연히 다른 손가락 지문도 나와야 되잖아요. 근데 엄지뿐이었다는 게 이상합니다. 이건 누군가 마치 일부러 찍어 놓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형준의 숨겨진 여자친구 좀 더 조사를 해봐야 됩니다."

"조사해 너 혼자. 너 혼자 하는 거 좋아하잖아. 근데 뒤통수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그만 좀 하지? 서형준 주변 여자들 다 조사해 봤잖아."

"형님도 그만하세요. 김범주 과장 옆에서 빌빌거리는 거."

여기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재한은 안치수, 김범주와 적대적인 관계이다.

 

 

 

 

 

안치수가 나가고 이재한은 전입 온 차수현과 대화를 나눈다.

"선배님 그 때 제가 한 말..."

"이번 주말쯤이면은 해결 될 것 같다."

"네?"

"다 끝내고 그 때 얘기하자."

여기서 차수현이 한 말은 무엇일까? 그리고 차수현을 만나기 전 이재한이 컴퓨터 모니터에 '8월 3일 선일정신병원'이라고 쓰인 메모를 떼는데 이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

 

 

 

 

 

2000년 8월 3일 김윤정 유괴사건 발생 5일 6시간 후 어린 해영은 자신이 떨어뜨린 쪽지를 찾기 위해 다시 경찰서에 오지만, 그 쪽지는 이재한이 가지고 있다. '범인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에요.'

 

 

 

 

 

집에 가려던 박해영은 자신의 차 앞에 다른 차가 막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차에 적힌 번호로 연락해도 받지 않는다. 그 시각 과거 이재한은 선일정신병원을 혼자 수색하다 서형준의 시신을 발견한다. 시간이 흘러 11시 23분이 되자 이재한은 누군가에게 무전을 친다. 그 무전은 현재 박해영의 차를 가로 막고 있던 폐기 차량의 무전기를 통해 흘러나온다.

"박해영 경위님 거기 있습니까? 여기 당신이 얘기한 한정동 선일정신병원입니다. 건물 뒤편 맨홀에 목을 맨 시신이 있습니다. 김윤정 유괴사건 용의자 서형준 시신입니다."

"김윤정 유괴사건?"

"근데 엄지손가락이 잘려있어요. 누군가 서형준을 죽이고 자살로 위장한 겁니다. 서형준 진범 아닙니다. 진범 따로 있어요."

 

 

 

 

 

"당신 누굽니까? 그게 무슨 소리예요? 선일정신병원이요? 어디예요 거기?"

"여기를 나에게 말해준 사람이 경위님이세요."

그 때 이재한 뒤로 누군가가 지나가는데... 이상한 느낌에 이재한이 뒤돌아 보지만 아무도 없다.

"경위님 왜 나한테 여기 오지 말라고 한겁니까?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겁니까?"

말을 마치자 누군가가 이재한의 뒤를 가격한다.

 

 

 

 

 

"그게 무슨소리예요? 나 알아요? 당신 어느 서 누굽니까?"

박해영이 묻지만 무전기가 꺼져 아무 대답도 돌아오지 않는다. 꿈인가 싶어 뺨따구를 때리는 박해영. 너무나 아프고요.

 

 

 

 

 

박해영은 진양서에서 나오는 길에 아직도 서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윤정이의 엄마를 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속한 지구대에 가서 무전기에 배터리가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자신이 미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 선일정신병원에 간 박해영은 맨홀 밑에서 백골 사체를 발견한다.

 

 

 

 

 

다음 날 박해영의 연락을 받은 차수현과 다른 경찰들이 백골 사체를 수사한다. 박해영은 차수현에게 백골 사체 DNA를 김윤정 유괴 사건 용의자 서형준과 비교해달라고 부탁한다.

 

 

 

 

 

사체를 살펴본 결과 키 170cm 전후, 사망 당시 나이 20대 초중반의 남성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엄지손가락 뼈는 메스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인위적으로 잘려졌을 가능성이 크다. 그 때 감식반 사람이 백골 사체의 감식 결과를 가져오고, 차수현을 결과를 보고 놀란다.

 

 

 

 

 

박해영은 동료에게 부탁해 이재한이라는 사람을 찾고 있다. 그러나 현직 경찰로 있는 세 명의 이재한은 모두 김윤정 유괴사건을 모른다고 답했다. 자신이 미친건지 진지하게 걱정하는 박해영.

 

 

 

 

 

혼자 있던 박해영을 아무도 없는 곳에 데려가 질문하는 차수현.

"너 도대체 뭐야? 그게 서형준 시체라는 거 어떻게 알았어?"

"진짜예요? 그 시체가 정말 서형준이었어요?"

"대답해! 거기 서형준 시체가 있다는 거 어떻게 알았냐고?"

"와 진짜 미치겠네. 아 이것 좀 놔요."

"김윤정 유괴 사건 때 현장에서 검출된 서형준의 지문은 엄지뿐이었어. 그런데 오늘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서형준의 시신은 엄지손가락만 없었어. 누군가 자른거지. 김윤정을 유괴한 진범이 서형준을 죽이고 그 엄지를 잘라서 지문을 남긴 거야. 그러니까 서형준의 시체가 거기 있는 걸 아는 사람은 진범뿐이란 얘기지. 근데 너 그걸 어떻게 안거야? 너 대체 서형준이하고 무슨 관계야?"

 

 

 

 

 

차수현이 박해영을 취조하는 순간 나타난 안치수가 그녀를 말린다. 안치수는 서형준 자료를 모두 넘기라고 한다. 차수현이 수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하지만 안치수는 15년전 사건이고, 공소시효가 얼마남지 않았으니 일 크게 만들지 말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자료를 넘기는 차수현.

 

 

 

 

 

안치수는 자신이 받은 자료를 김범주에게 넘긴다. 지금은 수사국장이 된 김범주.

"저 그때 이재한 형사 생각이 맞았습니다."

"무슨 소리야?"

"서형준 엄지 손가락이 없었어요."

"15년 동안 방치된 백골 사체야. 훼손되는 게 당연하지 이 사람아."

"메스로 잘렸다는 부검의 소견이 있습니다."

"이 새끼가 얻다 대고 따박따박 말대꾸야? 이 사건 때문에 이재한이 사건까지 까발려지면 네가 책임질거야? 아무래도 자살이 깔끔하겠지 응?"

안치수와 김범주도 그렇게 친밀한 관계는 아닌 것 같다. 두 사람이 이재한과 어떤 관련이 있는 듯.

 

 

 

 

 

차수현은 누군가에게 95년부터 2000년까지 팩스 자료를 받는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박해영은 차수현을 찾아가 진짜 수사 포기하냐, 내가 진범을 봤는데 범인은 여자였다라며 말한다. 박해영은 수도 없이 관할서와 민원을 통해 범인이 여자라고 얘기했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바뀌는 게 없었다.

"그 이유를 나중에 알았죠. 김윤정 유괴 사건을 건드리는 건 경찰이, 당시 수사팀이 잘못 수사했다는 걸 인정하는거니까! 경찰 얼굴에 먹칠을 하는 거니까! 당신도 다른 형사들처럼 못 들은 거로 할 건가요?"

 

 

 

 

 

그 시각 김범주는 윤정이 엄마에게 백골 사체를 넘기며 말한다. "범인은 사건 직후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 말을 듣고 쓰러져 오열하는 윤정이 엄마.

 

 

 

 

 

"미제 사건이 왜 엿같은 줄 알아? 범인이 누군지 동기가 뭔지 모든 게 밝혀진 사건은 내 가족이 왜, 어떻게 무슨 이유로 죽었는지 알았으니까 비록 힘들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가슴에라도 묻을 수 있지만, 미제사건은 내 가족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왜 죽었는지도 모르니까 잊을 수가 없는거야. 하루하루가 지옥같지."

"그래서 이렇게 조용히 접겠다는 건가요?"

"아니. 잡겠다는 거야. 그러니까 그만하고 돌아가."

"어떡해요 차형사님? 경찰 병력이 다 동원돼도 모자랄 판에 당신 혼자서 하겠다고요? 같이 해요. 나도 돕겠습니다."

"내가 얘기했지? 너 경찰이랑 맞지 않는다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뺏지 말고 빠져."

 

 

 

 

 

 

그러나 말 안듣는 박해영. 기자들 앞에서 빅뉴스를 터뜨린다.

"서형준은 자살이 아닙니다! 서형준은 타살입니다. 윤정이를 유괴한 진범이 죽인 겁니다. 난 서형준의 시신을 발견한 최초 목격자입니다. 서형준은 엄지손가락이 잘린 채로 선일정신병원에서 발견됐습니다. 자살이 아닙니다! 윤정이와 서형준을 죽인 진범은 15년 전 폐업한 선일정신병원에서 일하던 간호사입니다. 나이는 30대 중후반, 키는 165전후 메스에 익숙한 수술방 경험이 있는 간호사예요! 15년 동안 아무 죄책감 없이 살았겠지만 이제 당신은 끝났어. 확실한 증거가 발견됐으니까."

 

 

 

 

 

김범주는 뉴스에 자기가 나올 줄 알고 기대했는데 박해영이 나와 당황하고 있다.

 

 

 

 

 

이 뉴스를 보고 멈칫하는 두 간호사.

 

 

 

 

 

안치수가 박해영에게 뭐하는 새끼냐고 묻자 차수현은 자기가 그러라고 시켰다며 박해영을 두둔한다. 시체, 타살 정황, 목격자의 증언까지 있으니 제대로 수사해야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말이다.

"목격자?"

"내가 봤습니다. 범인은 여자였어요. 당시 정글짐 3층이 어깨까지 왔습니다. 그걸 기준으로 하면 키는 165 전후예요. 목걸이, 팔찌, 지나치게 화려한 장신구에 원색 신발, 자신의 목적을 위해 어린아이을 납치, 살해한 점 등을 보면 무감각형 자기애적 인격 장애자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성격인 경우 타인을 무시하고 신뢰하지 않아요. 서형준과 공모했을 리 없습니다. 처음엔 단독 범행이었을 거에요."

 

 

 

 

 

"그런데 서형준에게 범행을 들켰을 겁니다. 처음부터 이용할 생각은 아니었을 거예요. 위험 부담이 크니까. 서형준은 자수를 권했거나 자기가 신고하겠다고 했겠죠. 그래서 서형준을 죽인거예요. '저 인간을 죽이자. 그리고 모든 죄를 저 사람에게 덮어씌우자.' 자기보다 힘이 센 남자를 어떻게 죽여야 할까요?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곳, 익숙한 장소, 게다가 쉽게 죽일 수 있는 약품이 있는 곳, 선일 병원으로 유인한 겁니다. 거기서 서형준의 엄지 손가락을 자르고 윤정이도 죽인 거죠. 선일병원의 관계자가 아니고는 들어갈 수 없는 건물 뒤편을 알고 있었던 병원 관계자, 붉은 립스틱과 하이힐이 어울리지 않게 손톱은 깨끗했어요. 매니큐어를 바르거나 손톱을 기를 수 없는 특정한 직업, 메스에도 익숙한 수술방 간호사였을 겁니다."

차수현은 박해영의 말이 충분히 설득력 있다고 하면서 주장을 뒷받침한다. 아까 받은 팩스 자료가 선일병원 급여목록인데, 여의사 2명 중 한명은 40대였고 다른 한명은 임신 중 휴직 상태로 범인은 의사가 아니라면서 말이다.

"그러니까 범인은 15년 전 선일정신병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사로 현재 30대 중후반의 여성이 확실합니다."

 

 

 

 

 

아까 뉴스를 보고 멈칫했던 간호사 강세영이 짐을 싸서 병원을 나간다. 다른 간호사들이 찾는데도 말 안하고 병원을 나간 모양이다. 근데 강세영이 선일 정신병원에 있었던 모양.

 

 

 

 

 

"그 정도 정보로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여기에 나와있는 간호사 수만 줄잡아 백 명이 넘어. 그 사람들을 이 시간에 모두 만나보겠다는 거야?"

"모두 만나보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떠들썩하게 만들어 놨으니 선일병원에서 일한 백 명이 넘는 간호사들도 이 뉴스를 봤겠죠. 그 중엔 분명 범인을 아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제보 전화를 노리고 그런 짓을 한 거다? 그런데 한 통이라도 왔어?"

"아직은 아닙니다. 한 시간은 넘어야 올 겁니다. 함께 일하던 동료를 의심해야 하는 일이에요. 처음앤 애써 '그런 사람이 아닐거야.' 생각하려고 하겠지만 그 사람이 의심가는 행동을 한다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겠죠."

"의심이 갈 만한 행동?"

"확실한 증거가 발견됐다고 일부러 거짓말을 했습니다. 15년 동안 잘 숨겨 왔다고 생각했는데 자기가 잡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할까요? 분명히 평소에 안하던 행동을 할겁니다. 갑자기 사라진다든지 주변을 정리한다든지."

그 때 몇 통의 제보 전화가 오고 차수현은 정식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허락을 구한다. 결국 안치수는 차수현이 현장 지휘하고 강력 2팀이 지원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

 

 

 

 

 

 

제보 전화를 받고 조사한 곳은 모두 허탕이었다. 그 때 진양서의 또 한통의 제보 전화가 온다. 서울 영인병원에서 동료 간호사가 강세영이 말도 없이 사라졌다며 신고를 한 것이다. 동료를 의심하는 게 걸려서 망설였는데 캐비닛을 보니 의심스러운 것들이 있다면서 말이다. 강세영의 캐비닛을 보니 공소시효와 관련된 책들, 향수, 화려한 구두, 7월 29일이 디데이로 표시된 달력들이 있었다.

 

 

 

 

 

공소시효 종료 1시간 40분 전 다행히 강세영을 잡았지만 증거물 감식이 끝나지 않아서, 시간 안에 공소장을 제출하려면 자백을 받아내야 한다. 차수현이 취조하자 강세영은 서형준 모른다, 사람 죽인 적 없다면서 모르쇠로 일관한다.

 

 

 

 

 

그 때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박해영이 강세영이 범인이 아님을 알아차린다.

"이 여자가 아니에요. 머그컵 손잡이가 왼쪽으로 놓여져있었고, 가위도 왼손잡이용 가위였어요. 캐비닛 주인은, 범인은 왼손잡이예요!"

"그럴리가. 분명히 제보자가... 윤선생이라고 했죠? 그 사람 누구죠?"

"대담하고 머리 회전이 빠르고 자기 안위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건 할 사람. 남은 공소 시효를 계산해서 전화를 한 겁니다. 강세영한테 우리가 시간을 허비하도록. 내가 틀렸어요. 분명히 도주를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공소 시효때문에 다급해진 경찰들이 실수할 수 밖에 없도록 유인한거예요. 이렇게 끝낼 순 없어요. 15년 전 유괴 사건 때도, 지금도! 그 여자는 자신의 범죄 전력을 과신하고 있어요. 자기가 타인보다 우수하고 경찰들을 조작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분명히 가까이 있을 겁니다. 우리가 어떻게 놀아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을거예요."

알고보니 강세영이랑 같이 있던 윤수아가 범인이었던 것!

 

 

 

 

 

김윤정 유괴사건 공소시효 20분 전 근방에 있던 윤수아를 발견한 차수현과 박해영. 이렇게 시그널 1화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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