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우리는 1회줄거리 (1.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SBS에서 새로운 월화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 김다미, 최우식 주연의 '그해우리는'이라는 드라마다. 영화 마녀에서는 김다미와 최우식이 신나게 치고 박고 싸웠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러브라인으로 나와서 기대가 된다. 원래 로맨스 드라마 별로 안 좋아하는데 배우들때문에 보기 시작했다. 최우식도 매력있지만 김다미가 너무 귀엽다. 뭔가 햄스터같이 귀엽게 생겼는데 키는 또 엄청 크다는게 반전매력.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길래 2화까지 다봤는데 아직까지는 볼만하다. 중간에 뻔해지면 하차할 수도 있는데 다시 블로그를 해볼까 하여 포스팅 중.

 

 

 

 

 

2011년 5월 휘영고 고3 최웅과 국연수는 현재 다큐 촬영을 당하고 있다. 전교 1등 국연수와 전교 꼴등 최웅, 서로 상극인 두 사람이 이런 촬영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국연수가 최웅을 처음 본 건 1학년 때이다. 국연수는 항상 독서왕 1등을 놓치지 않는 최웅을 찾아가 성적을 물어보고, 그가 꼴등이라고 하자 속으로 이상한 애라고 생각한다. 최웅은 국연수를 입학식 때 처음 본다. 최우수 입학생이었던 국연수는 최웅이 처음 마주친 학우라 친절하게 웃어주려고 했는데 국연수가 "야, 뭘 봐?" 이랬다ㅋㅋㅋ 그래서 최웅은 국연수를 성격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서로의 첫인상은 똑같았네ㅋㅋㅋ

 

 

 

 

 

이 둘이 어떻게 다큐를 찍게 되었는고 하니, 휘영고 선생님 친구가 PD인데 전교 1등과 전교 꼴등이 한 달간 붙어서 생활하는 걸 관찰하는 다큐를 기획했다. 국연수와 최웅은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국연수는 출연료때문에, 최웅은 부모님때문에 하게 된다. 국연수와 최웅의 가정형편은 서로 반대인 것 같다. 국연수는 경제적으로 좀 어려운 것 같고, 반대로 최웅은 풍족하게 잘 사는 듯. 부모님이 웅이와 한정식부터 시작해서 분식, 닭발, 해물탕, 감자탕, 백반 등 다양한 가게를 하고 계신다. 거의 한 거리를 다 잡고 계신 듯.

 

 

 

 

 

최웅은 초반에 국연수랑 친해지려고 시도도 하는데 실패. 솔직히 국연수 성격이 좀 거지같다. 최웅이 실수로 비엔나소시지를 국연수 교복에 묻혀서 사과하는데, 국연수는 일부러 최웅 교복에 케찹을 짜고서는 "난 별로 안미안해서"라고 한다. 국연수는 완전 열심히 공부하는 모범생인 반면, 최웅은 야자시간에 몰래 만화책 읽기 좋아하는 학생이다. 성격이며, 행동이며 서로 너무 안 맞는 두 사람.

 

 

 

 

 

싫어하는 게 뭐냐는 피디의 질문에

"국연수. 국영수, 국영수 싫어한다고요."

"한심한 거요. 세상에서 한심하게 구는 모든 생명체를 싫어해요."

"이기적인 거, 세상에서 자기만 제일 잘 안다고..."

"아, 그리고 남한테 민폐 끼치는 거. 아니, 망할거면 자기 혼자 조용히 망하지. 남한테 피해를 왜 주는 거지?"

"말 막하는 거요. 막 생각을 안 하고 내뱉는 거죠. 생각이 짧은 거예요."

"생각이 없는 건 누군데. 생각이 짧은 게 아니고 그냥 아예 없어요, 얘는."

"얘는? 너 나보고 하는 말이냐?"

"너도 아까부터 나보고 지껄이는 거 같길래."

"지, 지껄? 너 말 다 했어?"

"아니, 하고 있잖아, 아직."

"아이 그러니까 이거 왜 찍는다고 하신 거죠?"

"전교 1등이 전교 꼴등을 갱생시키는 프로그램 맞죠?"

"아, 그, 사회성 떨어지는 애 옆에서 얼마나 오래 버티나, 뭐 이런 거 실험하시려고 하신 건가? 그, 사람 가지고 그런 거 실험하는 거 되게 윤리적으로 어긋난 거 아니에요?"

"전교 1등과 전교 꼴등 중에서 누가 더 반사회적일까요?"

"이런 친구가 나중에 사회에 나가면 주변 사람들만 피곤해지는 거예요. 내가 장담합니다."

"글쎄. 넌 이미 사회에서 도태돼서 사라져 있을 텐데 뭘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

아주 둘이 서로 한마디도 지지 않는다. 피디가 다시 두 사람의 10년 후 모습은 어떨 거 같냐고 하자, 둘 다 서로 볼 일은 없을 거라고 한다ㅋㅋㅋ 근데 제 3자가 보기에 반사회적인건 국연수가 맞는 듯ㅋㅋㅋ

 

 

 

 

 

이 다큐는 2014년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역주행을 한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 두 사람.

 

 

 

 

 

그렇게 10년 후 연수는 RUN이라는 소규모 회사의 팀장이 되어 일을 한다. 현재 일을 따내기 위한 PT중. 소앤샵이라는 곳의 홍보를 따내야하는데 이곳 팀장 장도율이 남자 국연수와 다름 없다. 국연수의 PT내용이 뻔하다며 말을 뚝뚝 잘라먹는 도율. 하지만 연수는 기죽지 않고 일러스트레이터 '고오' 작가와 콜라보를 진행하여 소앤샵을 굿즈화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이건 맘에 들었는지 진행해보라는 도율. 근데 문제는 연수가 '고오' 작가를 아직 섭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연수는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착각하여 도율의 차를 타려고 한다.

"저는 객기를 싫어합니다. 책임감 없는 사람을 제일 한심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네."

"작가 섭외 가능하다는 말 그냥 내뱉은 말이 아니어야 할 겁니다. 그렇게 한심한 사람은 아니겠죠, 국연수씨?"

고오 작가 섭외 못하면 진짜 큰일나겠네.

 

 

 

 

 

한편 현재의 웅이는 열심히 부모님 가게를 돕고 있다. 부모님은 여전히 가게를 운영하고 계신다. 웅이아빠 최호는 웅이 친구 김지웅에게 가게 홍보 영상을 부탁한다.

 

 

 

 

 

左 최웅, 右 김지웅. 두 사람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동창이었다. 오른쪽도 마찬가지로 왼쪽이 최웅이고 오른쪽이 김지웅이다. 초등학교 입학식 때 지웅은 혼자 입학한 것으로 보이는데, 부모님이 챙겨줄 수 없는 사정이 있나보다. 현재 지웅은 웅이 뿐 아니라 웅이 부모와도 가까운 사이다.

 

 

 

 

 

RUN의 대표 이훈은 자신의 팀원들이 프로젝트를 따온 게 너무 대견하다. 회식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연수한테 까이고, 점심이랑 커피도 다른 팀원들한테 다 까인다ㅋㅋㅋ 대표가 약간 만만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연수가 애타게 찾는 고오는 누구나 예상 했듯이 최웅이다. 전교 꼴등에서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성공한 최웅.

 

 

 

 

 

최웅이 고오작가라는 건 동창 지웅과 매니저 은호밖에 모른다. 웅이의 부모님도 그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만 알지, 유명한 작가라는 것은 알지 못한다.

 

 

 

 

 

연수는 지인 솔이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맥주 한잔을 하고 있다. 솔이가 연수에게 소개팅을 시켜줬는데 연수가 무려 4번이나 펑크를 냈다. 그런데도 소개팅남은 연수를 만나고 싶다고 한다. 와 소개팅 4번 펑크는 진짜 해도해도 너무했네.

 

 

 

 

 

은호는 웅이에게 라이브 드로잉 쇼를 하자고 하지만 웅이는 거절한다. 현재 웅이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작가이기 때문이다.

"아니, 5년 전엔 성공하겠다고 처박혀 가지고 몇 날을 죽어라고 펜질만 하더니 이제는 기회가 있어도 안한다는 게. 아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뜨니까 변하는 거지. 내가 봤을 땐 저거 병이다, 병."

"형 아직 자만하긴 이르다. 그 누아 작가 이번에 SJ랑 컬래버한다더라."

"누아가 누구야?"

"있어. 형이랑 그림체 완전 비슷한 작가. 일종의 라이벌?"

"라이벌? 참, 야. 걘 짭이고 내가 찐이야."

"하이고, 이 기세면은요. 형이 짭 되는 거 금방이거든요?"

누아 작가도 등장인물로 나오려나?

 

 

 

 

 

집으로 돌아온 연수는 고오작가 인터뷰를 보며 그를 조사한다. 작가님 그림에선 사람을 볼 수 없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오고는 '변하지 않고 흐르지 않는 걸 사랑한다. 사람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기도 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도, 시간도 내 작품엔 없다.'라고 답한다. 웅이의 가치관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그나저나 연수는 할머니와 둘이 사나보다. 아마 10년 전에도 그런 듯. 부모님이 왜 안계신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동일은 지웅에게 자신이 10년 전에 찍은 휴먼 다큐를 다시 찍으라고 한다. 그럼 지웅이가 원하는 환경 다큐 찍게 해준다면서. 한편 연수네 회사 사람들은 연수가 '전교 꼴등과 전교 1등의 슬기로운 학교 생활' 당사자라는 것을 눈치채고, 영상을 보면서 떠들다 연수한테 걸린다. 예인이는 연수가 웅이를 쥐잡듯이 잡았다, 먼저 시비를 걸더라, 연수가 웅이를 약간 좋아했던것 같다 등등의 얘기를 했는데 걸림ㅋㅋㅋ 이래서 밖에서는 입조심 말조심!

 

 

 

 

 

동일이 지웅에게 다큐를 맡기려는 이유가 있었다. 그건 바로 지웅이 웅이와 연수의 고등학교 동창이기 때문이다. 왼쪽 사진에 작게 뒤돌아 본 남자애가 지웅이다. 현재 웅이와 연수가 연락을 하고 지내는지, 얼마나 바뀌었는지 알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지웅인 것이다.

 

 

 

 

 

웅이의 그림을 산 엔제이는 오늘 웅이의 그림을 구경하고 싶다며 이따 만나자고 한다. 엔제이는 여기서 아주 유명하고 잘나가는 아이돌이다. 150억 건물 소유자. 심지어 건물이 여러개다. 현실이랑 비교하자면 뭔가 아이유급 아이돌인 것 같은데, 그러기엔 뭔가 느낌이 좀 약한 듯. 오히려 연수의 아우라가 더 센 것 같은데. 암튼 이 세계관에서는 탑급 아이돌이라고 보면 된다.

 

 

 

 

 

엔제이의 팬인 은호는 엔제이가 온다니까 자신이 더 신나서 웅이의 옷을 뒤적거린다. 그러다 웅이의 커플티를 발견한다. 이 커플티는 누구와 했던 커플티일까?

 

 

 

 

 

연수는 자신이 4번이나 펑크낸 소개팅남을 만나러 식당에 왔는데 거기에 도율이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색만 다른 같은 상의를 입고 있었다ㅋㅋㅋ 여기도 의도치않게 커플룩이네.

 

 

 

 

 

소개팅남은 연수에게 복수하러 오기 위해 나온 것이다.

"제가 네 번이나 바람 맞았는데도 오늘 꼭 연수씨를 보고 싶었던 건 확인해 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어떤..."

"처음 소개팅은 여의도에서 저녁 7시 약속이었는데 안 오셨죠? 두번째는 홍대에서 8시였는데 역시 안 나오셨고. 물론 둘 다 일 때문이셨고요."

"아, 아이 그게.."

"세번째는 주말이었죠? 오후 3시 약속인데 5분 전에 연락 와서 회사에 급한 일 생겼다면서 취소하셨고 네번째가 어제 점심. 연수씨 회사 카페에서 점심시간 30분 시간 내기로 했는데 그것마저도 일하느라 깜빡하셨고. 그쪽 회사 일은 연수 씨가 다 하나 봐요?"

"아, 저 강민수씨."

"그래서 제가 다섯번째를 꼭 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정도면 오기가 생겨서요. 오늘도 사실 안 오면 어떡하나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히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번에는 제가 죄송했습니다."

"제 시간을 허비할 만큼 가치가 있을까 조금은 기대를 했는데 역시 그럴 만큼은 아니시네요."

"네?"

"치사해보이시겠지만 예, 이러려고 불렀습니다. 그럼 좋은 인연 만나세요. 글쎄 만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럼 전 이만."

연수가 회사 소녀가장 느낌이라 혼자 일 거의 다 하는 거 맞기는 한데 그래도 소개팅 4번 펑크는 진짜 너무하긴 했다. 이 정도면 소개팅남이 젠틀하게 끝낸듯.

 

 

 

 

 

연수는 옆 테이블에서 이 얘기를 전부 들은 도율에게 이 일을 모른 척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합석해서 같이 술을 마신다. 정확히는 같이라기보다 그냥 자리를 빌린 정도? 근데 연수가 도율에게 하는 말이 웃기다. 자기가 도율보다는 훨씬 더 인간답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한다ㅋㅋㅋ

"취하셨습니까? 취한 척 속마음 얘기하시는 겁니까?"

"저 안취해요. 느는 건 술뿐이라서 취하질 않더라고요."

연수는 도율과 얘기할 거리를 찾다가 같은 날 같은 옷 입은게 신기하지 않냐고 한다. 도율은 이런 일이 처음이라 난감하다고 한다. 연수가 커플티도 안 입어봤냐고 하자 그런 한심한 걸 제일 싫어한다는 도율.

"저도 세상에서 한심한 거 제일 싫어했는데."

"그런데 그 한심한 걸 했었나 보네요?"

"뭐 가끔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때가 있잖아요."

"그런가요?"

"역시 장 팀장님보다 그래도 제가 더 인간적인 게 맞네요."

"또 그 말입니까?"

"전 되게 유치하게 물어봤었거든요."

뭐를??

 

 

 

 

 

웅이는 카페에서 엔제이를 기다렸는데, 엔제이의 촬영이 안끝나서 약속이 파토난다. 작업실로 돌아와 씻고 나온 웅이. 자신의 스케치북에서 삐져나온 롯데월드 그림을 뭔가 아련하게 쳐다본다. 전여친이랑 갔나보구만.

 

 

 

 

 

다음 날 아침 웅이의 작업실에 찾아온 연수. 오 웅이가 고오라는 걸 알아낸건가?

 

 

 

 

 

그런데 동일과 지웅의 대화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밝혀진다.

"포기하셔야 할 걸요?"

"왜? 아직도 사이가 안 좋아? 얘네들 아직도 싸워?"

"애증이라는 거 있죠? 그러니까 대개 애정과 증오는 한 끗 차이로 같이 오더라고요."

"뭔 말이야 그게?"

"만났었어요, 둘이. 한 5년 정도?"

"그, 그러니까 여, 연애 뭐, 그런걸 했다고?"

"그리고 엄청 지랄맞게 헤어졌죠. 서로 상처 줄 만큼 줘서 아마 다시는 안 볼 걸요?"

와우 세상에나 10년만에 만나서 러브라인이 시작되는 게 아니라 이미 5년이나 만났었던 사이였다니!

 

 

 

 

 

웅이는 연수의 등장에 놀라더니 집에서 분무기를 가져와 물을 뿌린다. 와 1화만에 이런 관계가 밝혀지다니 너무 흥미진진. 이렇게 그해우리는 1화가 끝난다. 그해우리는은 컨셉이 영화 제목을 따서 부제목을 짓는 건가 보다. 1화제목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는 1998년도에 나온 미국 범죄영화의 제목이다. 제목은 종종 들어봤는데 영화는 본 적이 없다. 넷플릭스에 있으니 한번 봐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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