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숲2 9회 줄거리 & 복선정리 (스압주의) (범인이 넥타이를 보낸 게 맞을까?)

누구보다 세세하고 누구보다 예리한 L양의 리뷰. 비밀의숲2 9회 줄거리와 복선 정리 시작.

 

 

 

 

 

지난 8회에서 황시목이 샌드위치 못 먹고 뛰쳐 나가기 전 대화.

"부장님은 넘어오질 않더라고. '최빛 뒤를 캐고 다닌 거 아니냐' 던졌는데 답이 없더라고."

"그걸 우부장님께 직접 물어보셨다고요?"

"그러라고 나한테 말한 거잖아. '최빛 부장 뒤를 우 부장이 캘 거 같으냐' 나한테 물은 거. 너 대신 나더러 물어봐 달라고."

"티가 많이 났습니까?"

"아, 이게 누굴 물로 봐."

"죄송합니다."

"허 사과하네. 야, 진짜 물로 봤어?"

"아니요."

"야, 영혼 한 개도 없어, 씨."

"나도 내가 사적으로 슬쩍 묻는 게 진짜 답을 끌어내긴 더 좋겠단 생각을 했어. 근데 그것보다는 왜 그렇게 뾰족하지?"

"우부장님요?"

"걱정돼서 그러나? 아 물론 자기가 시킨 일을 하던 후배가 핏자국만 남기고 사라졌단 게 보통 일은 아니지만."

"그럼 우부장님의 지금 그 반응은 순수한 걱정의 차원인 건가요?"

"네가 보기엔 어때?"

"제가 보기에요?"

"야 너도 이런데. 아, 원래 실종자랑 친했던 너도 그 걱정 때문에 사람이 막 동요하진 않는데."

"친하지 않은데요."

"어? 아 그럼 네가 보기엔 우 부장이 그냥 걱정하는 거 같어?"

 

 

 

 

 

"이게...걱정을 하면 어떻게 되는 거죠?"

"응?"

"아니, 걱정의 증상을 알아야 상대가 걱정을 하는 상태인지를 알지 않습니까? 사람이 걱정을 하면 어떻게 되는데요?"

"아, 어떻게 되긴 어떻게 돼. 그냥 걱정이지."

여기서 포인트는 황시목이 김사현을 물로 본 것을 들킨 것과 서동재랑 안 친하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다. 황시목 귀여웤ㅋㅋㅋㅋ

 

 

 

 

 

범인의 메시지는 박순창의 휴대폰으로 왔다. 형사들이 사진을 보고 여러 추리를 해보지만 정확한 것은 없다. 한여진은 박순창에게 사진의 발신 명의와 발신 위치를 알아보게 하고, 장건에게는 지구대원들의 GPS를 받아달라고 한다.

 

 

 

 

 

소식 받고 용산서로 온 황시목. 여전히 형사들은 검사인 그가 온 것을 못마땅해 한다. 범인이 보낸 사진을 보고 생각에 빠진 황시목.

'나는 한 것이다, 늦었다. 짧고 간결한 문장. 직설, 직관인데 왜 유독 한 단어만 비유일까. 과시욕일까 원한이 그만큼 깊은 걸까. 왜 보냈지.'

 

 

 

 

 

'나도 피해자라고 검사가 먼저 원인을 제공했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 무슨 원인? 복수했잖아. 왜 해명해야 되지? 사람들 평가가 중요해? 아니면 분해서? 쓰레기 같은 존재가 좋은 사람, 좋은 검사로 포장돼서? 경찰이 동영상까지 뿌리니까 불안해졌나? 그럼 왜 넥타이지? 납치범이란 걸 증명하고 싶었다면...'

납치범이란 걸 증명하고 싶었다면 서동재의 얼굴을 찍어보내는 게 더 확실한테 넥타이를 보낸 게 이상하긴 하다. 넥타이는 사실 실제 범인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위조가 가능하고 말이다. 그리고 갑자기 넥타이 사진을 보낸 이유는 뭘까? 위에 범인은 아마 대역 쓴 거겠지? 저 하관의 등장인물은 없었던 것 같은데...

 

 

 

 

 

한여진이 검찰청 인사이동 기록을 묻자 주변 형사들이 실종자가 거쳤던 지검 다 알아내는 거냐며 놀란다. 서동재와 관련된 재소자, 재소자 가족까지 살펴보면 일거리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또한 만약 청탁과 관련된 거면 기록도 없을 것이고.

"시간이나 인력 문제가 아니더라도 전수 조사는 못합니다. 용의자를 추리려면 서검사가 맡은 검찰청 기록을 전부 다 봐야 되는데 검찰에서 전체 기록을 순순히 내주겠어요? 네, 그러니까 뭐, 현장 수색이나 지인 탐문 같은 건 저희가 계속할 테니까 나머지는, 이런거야말로 검찰이 직접 수사 하셔야죠."

"이거 저한테도 보내 주십시오."

한여진이 황시목에게 서동재의 검찰청 기록을 맡기자 주변 형사들이 일거리가 줄어서 안도한다.

"지금 여기 뭐라고 돼 있습니까? '니들은 나 못 잡아. 내가 할 말이 있거든? 내가 피 묻혀서 보내 줄게. 듣기나 해.' 범인이 경찰을 얼마나 우습게 알면 이런 걸 띡 보내요, 지가? 여기가 어디라고? 미친놈한테 이런 취급 당하고도 분하지도 않으세요?"

"아휴, 막장 경찰 다 나가 죽으란 소리가 더 분한지 저게 더 분한지 난 잘 모르겠네요."

 

 

 

 

 

사진을 받은 황시목이 나가자 박순창을 칭찬하는 한여진.

"박순창 순경 잘했어."

"네?"

"아, 뭐, 동영상 없었으면 이것도 안 왔을 거 아니야. 범인 의도가 뭐든 진짜 귀중한 단서 건진거야. 잘했어."

 

 

 

 

 

우태하는 검찰국에 서동재 전체 근무지를 뽑으라고 지시하고 차장을 만나러 간다.

 

 

 

 

 

간 줄 알았던 황시목은 장건에게 서동재 부인의 통화 내역을 뽑아달라고 한다.

"하필 저 사진이 딱 오늘 도착한 게 와이프가 어제 추궁당하고 나서 범인이 아닌 척 잔머리 굴리는 건지 의심이 가나 봐요, 얘 말마따나."

"아니, 서검사 와이프는 집에 있었다며 애들이랑."

"다시 들여다봐야겠어요. 그 집 애들이 얘기한 거라."

그래서 장건과 박순창은 서동재네 집에 들리기로 한다.

 

 

 

 

 

박순창은 한여진 덕분에 서동재 관련 지검일이 검찰로 넘어갔다고 얘기하는데, 장건은 그렇게 얘기 안했다고 한다.

"'어차피 검찰 기록 안 내줄 거니까', 어? '우리도 청구 안한다. 검찰 니들이 직접 수사권 좋아하니까 이거야말로 니들이 가져가라 그러나 일선 경찰이라는 것들이 일 많아질까봐 툴툴대니 창피한 줄 알아라.' 아까 한경감님 말뜻은 이거야. 너 아까 칭찬할 때도 못 느꼈냐, 어? 동료가 동료한테 '잘했다, 수고했다'가 아니라 뭔 간부가 하는 칭찬이었어. 아휴 최부장 온 줄 알았네."

"정책기획부서로 가셨잖아요. 저도 여기 들어와서 2년 동안 많이 배웠는데 한경감님도 파견 나가신 동안 많이... 체득하셨겠죠."

"이야, 이씨. 네가 나보다 낫다."

"예 그렇습니다. 아 저는 사실 아까 조금 아, 경감님이 고추장 대신 박순창 순경이라고 고거만 살짝."

"그러네."

혁신단에서 일을 하고 조금은 변한 한여진. 변했다는 게 좋다, 나쁘다는 게 아니라 뭔가 태도나 행동가짐이 달라진 것 같긴 하다.

 

 

 

 

 

한여진은 범인이 보낸 메시지를 곱씹어보고, 최빛은 신재용에게 이를 보고한다.

"이게 진짜면 검사한테 원한이 아주 오래된 놈이네."

"예, 지구대는 아니란 얘기죠."

"내용은 아주 딱인데 이거 리스크를 무시할 수가 없으니."

"일단 발표할게요. 마침 중간 브리핑도 해야 되니까."

"있어봐, 그거 거짓말일 수도 있잖아."

"아 그거야 범인이 잡힌 다음에 밝혀질 건데 그때 가서 또 어떻게든 하면 되죠. 지금 경찰 전체가 난도질당하는 판인데요."

"지구대 놈이 당장 잡히게 생겼으니까 지가 범인 아닌 척, 원한 관계인 척 가짜로 보낸 거면 어쩌게? 최부장이야 수사권 물 건너가는 게 제일 큰 걱정이지만 난 수사를 책임져야 되는 사람이야."

입장이 갈리는 최빛과 신재용. 최빛은 신재용의 말을 듣고 표정이 구겨지는 걸 숨긴다.

 

 

 

 

 

차장검사와 밥을 먹던 강원철. 무슨 메시지를 보더니 "올게 왔구만. 돌 많이 맞겠지?"라고 혼잣말을 한다. 그러더니 먹던 밥을 안 먹음. 무슨 메시지를 받았길래?

 

 

 

 

 

 

황시목은 정민하에게 세곡지구대원의 자술서를 요청하고 서동재한테 스폰서가 있다는 소문을 듣거나 시보였을 때 본 게 있냐고 묻는다. 그러자 없다고 답하는 정민하. 봐주기 수사, 특혜 제공, 부당 지시, 사생활 물의에 대해서도 묻는다. 여기서 사생활 물의는 이성관계를 의미한다.

"있었대?"

"아니요, 없었답니다."

"직속 후배라 말을 아낀 걸까?"

"뭐, 사실일 수도 있고요. 제가 서울에 와서 서검사를 총 세번 봤는데 그때마다 시계가 같았습니다. 구두도 두번은 같은 걸 신고 나왔고요. 이전을 생각하면 뭐, 드문 일이죠."

이 장면을 보면 서동재가 그래도 좀 달리지긴 했나보다. 그런데 봐주기 수사, 특혜 제공, 부당지시 같은 건 없을 지라도 사생활 물의는 있었을 것 같다. 왜냐하면 황시목이 네 가지가 있었냐고 물었는데 정민하가 그 중에서 사생활 물의만 되물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 자식이 오겠다는 걸 됐다고. 시커먼 면상 서로 봐서 뭐하냐고."

"언제였습니까? 여기 와서 뵙겠다고 한 게."

"몰라. 얼마 전인가. 지는 나름 친한 척한 건데 얼마나 무안했을까? 두번도 안 듣고 묵살했으니. 뭐 물어본다고 했잖아. 바쁠텐데 빨리 물어보고 가. 응? 빨리하고 나가서 찾아야지."

"서검사가 제가 통영으로 간 뒤에는 어땠습니까?"

서동재가 박상무의 부탁으로 동부지검에 대해 알아두면 좋을 것을 조사해달라고 부탁했던 걸 떠올리는 황시목. 그거에 대해 물으려다가 다른 질문을 한 것 같다.

"네가 모르는 문제를 또 일으킨 게 있냐고?"

"네. 음 글쎄 내가 막판에 걔를 아동범죄조사부로 보내 버렸거든. 거기선 비교적 일 괜찮게 했어. 아동 학대, 청소년 왕따 그런 건 성질이 또 좀 다르잖아. 서동재도 입에 거품 많이 물더라."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다 했어? 먼 길 와서?"

"멀지 않은데요. 어, 30분 걸렸습니다."

"응. 용의자 조사했다며, 경찰. 그쪽을 더 좀 조져보지."

"말씀대로 아직은 용의자일 뿐입니다."

"우태하만 노났네. 우리 애들도 경찰 짓이면 가만 안 있겠다고 난리인데."

 

 

 

 

 

오주선은 오전에 최빛을 만난 걸 이연재에게 보고하는데 분위기가 아주 호의적이었다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 물론 이연재는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추징금 2심 재판 날짜가 확정됐습니다. 서울고법 행정3부 배당입니다."

"아, 끝이 없네. 추가 자료 제출한다고 하고 최대한 미뤄요."

"네. 이성재 사장 쪽에서 주총 후에 잠잠했던 이유가 나왔습니다. 한조엔지니어링이 곧 혐의 감리를 받을 것 같습니다. 그쪽 12층부터 꼭대기까지 요즘 불이 안 꺼진다고 하네요."

"혐의 감리면 누가 찌른 거야? 아니면 걸린 거야?"

"동부지검에서 먼저 걸어서 증권선물위원회에 넘긴 거 같습니다."

"그놈의 동부지검은 한조에만 목매고 있나. 우리 회계팀은 8층이지?"

"네."

"우리 8층도 불 안꺼지겠네."

"아 엔지니어링이랑 같이 걸려드는 일 없게 회계 팀 대비시키겠습니다."

"박상무한텐 긴말이 필요 없어."

혐의감리란 외부 제보 등에 의해 회계처리 및 감사기준 위반 혐의 사항을 인지하는 경우 하는 감리 업무다. 박상무한테 긴말이 필요없다는 얘기에 살짝 입꼬리가 올라가는 박상무. 단순한 충심이 아닐 수도.

 

 

 

 

 

장건은 서동재의 집으로가 범인이 보낸 사진을 서동재 부인에게 보내주며 서동재의 넥타이가 맞냐고 묻는다. 그걸 보더니 서동재를 살려달라며 울며 매달리는 서동재부인. 근데 뭔가 우는 것도 연기하는 느낌이다. 처음 실종 소식 들었을 때는 굉장히 침착했는데 이제 와서 우는 걸 보니. 장건도 서동재 부인이 뭔가 미심쩍은지 그녀의 손톱에 자꾸 신경이 쓰인다. 그리고 그 집 달력을 보고 서동재부인에게 사진을 확인했다는 진술서 한 장을 써달라고 한다. 필체를 확인하려는 것 같다. 달력을 보니 서동재부인은 피아노선생인 것 같다. 서동재가 납치된 곳에서는 악기박스들이 나왔는데, 지금까지 나온 인물 중에 음악 관련된 인물은 서동재 부인밖에 없다.

 

 

 

 

 

장건이 나가자마자 서동재의 부인은 어떤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형사가 다녀간 것을 보고한다. 장건은 용산서 톡방에 3월 29일 14시 1분에 통화한 사람이 누군지 체크해야한다고 말한다. 서동재 부인이 통화한 사람은 누구? 그나저나 저 집 방음 되게 구린 듯ㅋㅋㅋㅋ

 

 

 

 

 

장건이 서동재부인을 만난 사이 박순창은 CCTV를 확인했다. 그 결과 서동재의 부인은 저녁 7시 반에서 10시 좀 넘어서까지 세시간 정도 알리바이가 빈다. 서동재 부인이 나가는 영상은 없었으나 다른 사건에서도 종종 CCTV에 안찍히는 일이 있긴 한가 보다. 장건은 박순창에게 서동재 부인이 밤마다 손톱을 새로 바르는 것 같다며 손톱 덧 바를 정신이 있을지 묻는다. 그러자 젤네일일수도 있다고 말하는 박순창. 젤네일이면 이상할 게 없는데 진짜 매니큐어면 좀 수상함.

 

 

 

 

 

"왜 넥타이를 찍어서 보냈을까요?"

"자기가 납치범인 걸 인증하려고."

"인증에 피범벅은 필요 없는데."

"과시하려고. 뭐 이런거 보내는 정신머리인데 뭘 못하겠어요. 뭐 사람 치어 죽이고도 뭐 사진부터 올리는 종자들이 넘쳐나는 세상인데."

"과시형, 혈흔, 실종자 소지품, 수사본부로 직접 보내는 대담함. 과시형의 범인이라면 사진보다는 실물을 보내지 않았을까요?"

"과시를 하자는 거지 잡히고 싶단 게 아니잖아요. 실물을 보냈다가 발송한 우체국이 특정되는데요. 우체국 가서 부치면 어떻게든 행적이 남는데."

"아, 근데 요즘도 우리가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우체통은 길에 얼마든지 있어요. 그거 쏙 넣는 거는 뭐 1초면 끝나는데 실물로 보냈다 한들 그게 목격이 됐을까요?"

"실물로 보냈다가 종이에 지문이나 먼지 묻은 거 하나라도 꼬투리 잡히면? 지금은 저렇게 피가 낭자해도 뭐 하나 분석 못 하잖아. 사진이다 보니까. 씁, 그것보다 내가 이상한 건 범죄 저지르고 '내가 했소' 메시지 보내고 이러는 게 나도 형사 생활 30년이지만 이런 경우 진짜 처음이에요. 아 이런 거는 미국 영화에서나 하는 짓이지. 아 실제론 숨기 바쁘지 뭐 어디 이딴 짓을 해. 근데 저거 진짜 왜 보냈을까?"

"과시가 아니고 그럼 동영상을 보고 역시 분노한 걸까요? 범인한테는 그, 설거지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런 인간인데 막 엄청 좋은 사람으로 띄워 주고 자기는 정작 쓰레기가 돼 버렸으니까 억울했나?"

"그럼 말이야. 검사를 아직 안 갖다 버린 거야. 사체 수색 대신에 탐문을 해야 돼. 살았든 죽었든 옆에 끼고 있어야 동영상 다음에 저걸 보낼 수 있지. 지가 유괴한 사람 넥타이만 벗겨다 모으는 넥타이 변태가 아닌 다음에야."

"우리나라 납치범들은 납치 대상을 어디다 보관하... 아니, 그거, 가둬 둘까요? 범인이 우리같은 보통 사람이면. 미국처럼 막 허허벌판에 집 한 채가 뚝 있고 막 이런 데도 아니고 이렇게 인구 밀도가 높은 나라에서 며칠이고 안 들킬 수 있는 장소."

 

 

 

 

 

"사체라면 차 트렁크가 제일 좋긴 한데."

"처음에 현장 골목에서 차 트렁크에 실었을 순 있죠? 근데 그때는 서검사가 기절한 상태라 해도 나중에 깨어난 다음에 난리를 못 치게 하려면 뭐 미리 손발을 묶고 재갈을 물리고 했어야 되는데 그것까지 한꺼번에 현장에서 했겠느냐."

"일단은 튀지. 아 사람 심리가 지가 범행 저지른 장소부터 벗어나지. 게다가 거기는 누가 언제 볼지도 모르는데. 주택가 골목이라서."

"그럼 어디 가서 손발을 묶죠? 어디다 갖다 놓죠? 아파트 주차장? 근데 거긴 더 위험한데?"

"씁, 범인이 자기 차고가 있는 단독 주택에 산다면?"

"그게 범인한테는 최고겠죠. 근데 그러려면 조건이 하나 더 있잖아요. 범인은 자기 차고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단독 주택에 살면서도 혼자 사는 사람. 들킬 가족이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차를 절대로 가족이랑 공유하지 않는 사람."

"동거인 전체가 공범이거나요."

"응, 전의 그 경우처럼 내 아버지가 뺑소니를 당했는데 서검사가 뺑소니범한테 돈을 받고 풀어줬다. 그래서 가족 전체가 원한을 품고 자기들 집에 숨겨 놨을 순 있죠, 서검사를."

"집이 단독 주택인 거 같긴 해. 저런 모양으로 된 나무 바닥을 쓰는 아파트는 흔치 않잖아."

 

 

 

 

 

나무바닥을 생각하니 통영 익사사고 희생자의 유가족 집을 떠올린 한여진. 하지만 우린 서동재가 납치된 집을 대강 봐둬서 저 유가족 집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다.

 

 

 

 

 

 

"만약에 현장에서 죽였다. 그래서 차 트렁크에 싣고 현장을 떠났다면."

"현장에서 사망했다면 지금쯤 사체 전체가 부패 중일 거고, 사체를 유기하지 않았다면 가장 가까운 데 뒀겠죠? 냄새를 감춰야 하니까요."

"왜, 그래서 친족 살인 같은 것도 사체를 막 화장실이나 심지어는 옷장 속에 있는 이불에다 말아 놓고 막 그러잖아요. 우리 생각에는 막 아, 끔찍해서 그거 어떻게 집 안에 끼고 있나 싶은데."

"아, 그래서 창문도 못 열어 놓지. 옆집에서 냄새 맡고 신고할까 봐."

"아 범인한테 가장 안전한 데는 자기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데인데. 아니, 이걸 우리가 이 현장 근처를 뒤진다고 될 일이 아닌 거 같아요. 실종자 차를 범인이 거기다 그냥 놔뒀다는 거는 자기는 멀리 튄다는 얘기인데. 아 이놈 이거 어디로 갔을까?"

 

 

 

 

 

'왜 넥타이지? 귀나 손가락도 있는데. 사진만으론 누구 건지 못 알아볼까봐? 애써 잘랐는데 누구 건지 전달이 안 될까봐? 그건 피도 마찬가지인데. 무서웠나? 두려워서? 복수가 아닌건가?'

범인이 보낸 사진에서 가질 수 있는 의문은 1. 왜 실물이 아닌 사진으로 보냈는가, 2. 다른 신체 부위가 아닌 넥타이를 보낸 이유는 무엇인가. 범인이 자신이 납치범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면 서동재 얼굴을 찍어 보내는 게 제일 직빵이다. 그게 아니면 서동재의 피를 묻힌 넥타이를 실물로 보내던가. 그럼 DNA 검사를 통해 서동재의 피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을 테니까. 근데 굳이 넥타이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낸 건 이 메시지가 범인이 보낸 게 아닐 수도 있기 때문 아닐까? 범인이 아니라서 서동재를 데리고 있지 않으니까 얼굴 사진은 찍지도 못하고, 다른 신체 부위도 잘라 보낼 수 없고, 어떤 피를 묻혀 실물을 경찰서로 보내면 서동재 피가 아닌 게 들킬 테니 피 묻은 넥타이를 사진으로 보낸 게 아닐까 하는 뇌피셜. 넥타이는 서동재의 실종날 CCTV 영상을 보면 비슷하거나 같은 걸 구할 수 있을테니. 그럼 자연스럽게 메시지는 서동재의 실종날 차림새를 알거나, CCTV영상을 접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냥 뭐 이런 시나리오도 쓸 수 있다는 거.

 

 

 

 

 

장건은 서동재부인과 세곡지구대원들의 진술서와 범인이 보낸 메시지의 필체를 비고해본다. 근데 여기서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던 최윤수의 대사가 눈에 들어온다.

"아, 이거 설마 인쇄할 줄 몰라서 이렇게 보냈나? 이거 필체 안 들키려고 손 바꿔 쓴 거잖아, 이거. 이 수고를 하느니 컴퓨터로 뽑아서 보내지, 아이고 참."

손을 바꿔서 쓴거라고? 글씨체가 어설퍼서 그런 말을 하는 건가? 근데 최윤수의 말대로 필체를 숨기고 싶었으면 컴퓨터로 뽑는 게 제일이다. 범인은 왜 굳이 손을 바꿔서 쓴걸까? 손을 바꿔 쓴 게 아니라면 원래 저렇게 어설픈 글씨체를 지녔을 가능성은 없나? 서동재의 막내아들 정도면 아직 글씨 잘 못 쓸수도 있을 것 같은데...

황시목은 사진 윗부분에 있는 것이 천장 조명이 맞냐고 묻는다. 한여진은 이 사진을 분석계로 보내보라고 한다. 그 결과가 내일까지 나올까 걱정하는 한여진. 그 이유는 중간 발표가 있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 반응은 당연히 부정적이다. 진위여부도 모르기 때문에.

"내용 검증이 먼저지. 발표가 뭐가 급해요?"

"급해요. 아시잖아요."

 

 

 

 

 

기자들 앞에서 중간발표를 하는 한여진. 한여진이 중간 발표를 한 이유는 최빛이 경찰 짓이라고 오보 날린 기자들 앞에서 면전에서 아니라고 뒤집으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위장면에서 이어진 장건과 한여진의 대화.

"이것만 발표하면 경찰이 범인이란 소린 싹 없어져요."

"아니, 그래서 위에서 발표하래요?"

"아니 그보단 내 생각엔 만약에 이 메시지가 혐의점을 피하려고 지구대원들이 거짓말로 보낸 건데 근데 그걸 내가 공식 브리핑에서 발표한다. 그럼 자기들 속임수가 통했다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그럼 분명히 동선에 허점이 생길 거야."

그래서 한여진은 서동재를 띄운 후 범인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를 공개한다.

 

 

 

 

 

'범인은 실종자에게 오래된 원한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바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기존 용의자는 실종자와 원한 관계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저희 수사본부는 기존 용의자에게서 벗어나 서 모 검사의 과거 행적 추적에 주려하고 있습니다.'

이 중간 브리핑을 보는 사람들. 정민하도 있고, 대검 사람들, 서동재네 가족, 백중기, 김수항 등이 있다. 그런데 정민하는 왜 컴퓨터로 작게 보다가 자기네 방 직원이 나가자 화면을 크게 키웠지? 그냥 처음부터 크게 보면 되는데. 뭔가 자신이 서동재 일에 관심이 크다는 걸 알리고 싶지가 않나?

 

 

 

 

 

백중기는 서동재네 방 계장이 자신을 미행하는 것을 알아채고 달려들다가 동료 경찰이 말려서 그만둔다. 계장양반 거 너무 티나게 미행하는 거 아니오ㅋㅋㅋㅋ

 

 

 

 

 

이번 브리핑으로 서동재의 과거 비리 같은 것도 같이 드러나면서 경찰들에 관한 악플은 극소수만 남게 되었다. 하지만 본청이 직접 수사하는데도 불구하고 진전된 게 없어서 경찰 측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때 장건으로부터 김수항이 출소 직후 일했던 가게가 실종 현장에서 650m라는 문자가 온다. 근데 그 가게가 동두천 경찰서장꺼였다.

"둘 다 알리바이 확실하잖아. 직접 확인했다며."

"네, 생각해보니까 김순경은 확실합니다."

"그걸 왜 '생각해보니까'야. 서장도 그날 초과 근무... 하, 허위 기재."

 

 

 

 

 

최빛은 동두천서장이 초과근무를 허위기재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여진한테 자기 자리에서 도내 기관 조직도를 가져오라고 시킨다. 의정부에서 초과 근무 수당 제일 조금 타 가는 사람 불러다 조지면 된다면서ㅋㅋㅋ

 

 

 

 

 

그랬다가 뭔가 번뜩 떠올랐는지 신재용이 말하는데도 그의 방을 뛰쳐나가는 최빛. 우다다다 달려서 한여진이 파일을 찾아보기 전에 자기 자리에 앉고, 한여진을 동두천 서장 가게에 보낸다. 그녀가 이렇게 한 이유는 최빛이 전에 한여진이 가지고 있던 서동재의 통화 기록 파일을 몰래 복사해서 보관해뒀기 때문이다. 파일을 자기 가방으로 챙기는 최빛.

 

 

 

 

 

한편 황시목은 서동재네 방 실무관에게 3월 18일부터 실종 당일 3월 26일까지 서동재가 접속한 모든 인터넷 사이트 기록을 정리한 파일을 받는다. 그 파일을 보고 서동재가 박광수 사망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는 것을 알아챈 황시목.

 

 

 

 

 

곧바로 실무관에게 전화해 박광수에 대해 묻는다. 그 말을 듣고 놀라서 표정이 굳는 우태하. 우태하는 지검 사람들이랑 밥을 먹을 계획이었으나 선약이 있다며 혼자 어디론가 가버린다. 그리고 황시목과 실무관의 통화내용에서 별장지대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박광수가 죽었던 국도 부근에 별장지대가 있었나보다.

 

 

 

 

 

황시목은 실무관과의 통화를 통해 박광수가 죽은 날만 블랙박스 영상이 없다는 것을 듣는다. 또한 서동재가 박광수가 죽은 장소에 찾아가기까지 한 것도 알아낸다. 서동재가 그 장소를 간 건 3월 18일 월요일 13시 20분 경이다. 자신이 갈테니 박광수 조서 건에 대해 찾아달라는 황시목. 선약이 있다던 우태하는 어떤 여자를 만나는데 박광수의 부인으로 보인다.

 

 

 

 

 

박광수 사건 조서를 살펴보는 황시목. 국도에 차가 멈춰있던 걸 지나가던 트럭 기사가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게 쓰여있다. 드디어 황시목도 박광수 사건을 알게 되면서 비밀의 숲2 9회가 끝이 난다.

 

2020/09/27 - [드라마/한국] - 비밀의숲2 10회 줄거리 & 복선정리 (스압주의) (박광수 사건을 알게된 황시목, 새롭게 등장한 목격자)

 

비밀의 숲 줄거리와 복선정리는 제 개인적인 의견들이기 때문에 틀릴 수도 있어요. 참고용으로만 보세요.

다른 의견이나 이해 안가는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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