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숲2 10회 줄거리 & 복선정리 (스압주의) (박광수 사건을 알게된 황시목, 새롭게 등장한 목격자)

누구보다 세세하고 누구보다 예리한 L양의 리뷰. 비밀의숲2 10화 줄거리와 복선정리 시작.

 

 

 

 

 

지난 9회에서 어떤 여자를 만난 후 차에 탄 우태하. 그는 서동재와 황시목이 박광수에 대해 캐고 다닌 게 불쾌한지 "빌어먹을 것들."이라고 혼잣말을 한다.

 

 

 

 

 

의정부지검에서 박광수 사건의 조서를 살펴보는 황시목. 그는 서동재가 3월 18일 박광수가 죽은 장소를 간 이유를 아는 사람이 있냐고 묻지만 아무도 없다. 황시목은 사고 당일만 하필 블랙박스가 꺼져있는데 보완 내용이 없는 것을 지적한다.

"아무리 흔한 질병 사망이라고 해도 하필 그날만 블박 기록이 없다는 건 충분히 재검토 사항인데 서 검사님이 왜 이렇게 끝내셨을까요?"

"그게..."

"정검사 이 방 시보였다고 했죠?"

"예."

"본인이 했죠, 이 사건?"

"선배님께서 간단한 것부터 해보라고 주셔서 예, 제가 처리했습니다."

"사망자는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고 스텐트 시술을 받은 전력도 있네요?"

"예, 그래서 사인도 확실하고 해서."

"사인이 확실한데 그날 운전자가 어디를 다니다가 여길 와서 죽었는지 주임 검사는 몰라도 됩니까? 사고 차량 운행 기록도 여기엔 없는데요?"

"죄송합니다."

 

 

 

 

 

"바쁘시고 제 처분을 믿으셔서 결재해 주셨지 날림으로 하신 건 아니에요."

"본인 얘길 하는데 남을 두둔하네요?"

"예? 그냥 저는 저때문에 선배님이..."

황시목이 지옥의 주둥아리로 조곤조곤 정민하에게 팩폭을 하자 보다못한 계장과 실무관이 평이한 사건이었다고 쉴드를 친다.

"저도 그래서 얼마 전에 서검사님께서 이거 조서를 찾아 오라고 하셨을 때야 '아 맞아 그런게 있었지' 그때야 생각났어요."

"서검사님이 이 조서를 다시 찾았다고요? 발생 당시엔 여러 누락에도 불구하고 그냥 넘길 정도로 평이한 걸 왜 다시 찾아 오라고 하셨죠?"

 

 

 

 

 

그때 박광수사건 파일이 세곡지구대 사건 파일과 같다는 걸 눈치챈 황시목.

실무관 - "어? 이거는 검사님께서 갖고 계셨네요?"

황시목 - "다른 것도 있습니까?"

실무관 - "이거 찾아오라고 하셨을 때요. 서검사님이 총 세 개를 달라고 하셔서 한꺼번에 복사해서 드렸거든요? 동두천서장 파일까지요."

황시목 - "동두천서장 파일요?"

계장 - "전에 동두천경찰서장이 의경을 갈긴 일이 있었는데요."

황시목 - "압니다. 서검사님께 전하신 날이 언제입니까?"

그 날은 3월 14일. 계장이 실무관의 화이트데이 사탕을 먹은 날이라 기억하고 있다.

정민하 - "세 개를 만들어 드렸는데 하나는 원래 여기 있었고 또 하나는 황검사님께서 갖고 계셨으면 나머지 하나는 어디 있죠? 동두천서장 거는."

그건 우태하에게 있지요.

 

 

 

 

 

"왜 말씀 안하셨어요? 서검사님 실종 직후에 제가 여기 와서 특이사항은 뭐든 알려달라고 말씀드렸는데요. 한참 전에 끝난 조서를 서검사님이 특별히 따로 요청을 하셨는데 그건 저한테 왜 말씀 안하셨습니까?"

"깜빡해서..."

"사탕은 기억하고요?"

 

 

 

 

 

정민하는 잠깐 방을 나와 남양주서 교통조사팀장에게 전화를 건다. 무슨 이유로?

 

 

 

 

 

장건과 한여진은 동두천서장의 동생이자 김수항의 이모가 하는 도시락 가게를 방문한다. 한여진은 화장실을 가는 척하면서 화장실키와 다른 키를 챙겨서 가게 뒷문으로 나간다.

 

 

 

 

 

창고 같은 곳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식자재가 엉망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거기에 쥐까지. 키가 없어진 걸 알고 사장이 황급히 뒤따라왔지만 이미 다 봤음. 근데 이 엑스트라분 연기가 웃는건지 우는건짘ㅋㅋㅋㅋ

 

 

 

 

 

가게 사장은 처음에는 애원하다가 한여진이 구청에서 사람 올 거라고 하자 적반하장으로 나온다. 동두천서장 믿고 이러는거다. 으휴 뻔뻔해라. 아니나다를까 한여진과 장건이 나가자 바로 서장에게 전화하는 가게 사장.

 

 

 

 

 

한여진은 흔한 실종사건이지만 자기가 아는 사람인지라 자꾸 마음이 조급하고 신경쓰이나보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냄새도 못 맡죠? 보통은 주변을 파면 나오는데."

"뭐, 열에 한두 명 정도죠, 뭐. 진짜로 못 찾는 건. 아이 나머지는 어? 어떻게든 집으로 돌려보내잖아요. 우리 경찰이. 아이 그리고 아, 그 사람은 그, 욕을 하도 많이 먹어 가지고 벽에다가 저거 칠... 뭐야 꽃 칠할 때까지 살 사람이야, 서검사는."

"그래야지, 응? 우리가 찾기 전에 죽으면 안 되지."

문득 드는 생각이 이렇게 아무것도 못 찾는 이유가 서동재가 납치되 장소가 보광동이 아니라 다른 곳이라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한다. 다른 곳에서 납치를 하고 서동재의 차만 보광동에 두고 간 거면 이렇게 형사들이 헤매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정민하가 아까 교통조사팀장에게 전화를 건 것은 박광수의 이동 경로와 블랙박스를 구하기 위함이었으나 시간이 너무 지나서 구할 수 없다고 한다. 핸드폰 통신기록도 마찬가지.

"경찰에 문의했어요? 담당이 누굽니까?"

"남양주경찰서 처음에 경비교통과에서 했다가 나중엔 교통조사 팀장이 맡았습니다."

"알겠습니다."

"저, 제가 또 놓친 게 있나 생각을 더 해 봤는데요. 그때 서 선배님께서 박 변호사 일을 남 일 같지 않아 하셨던 게 기억나요."

"두 사람이 친분이 있습니까?"

"그것보다 선배님 보시기엔..."

 

 

 

 

 

'박광수 선배는 지검장까지 하고 대형 로펌까지 가신 분이잖아. 근데 그런 분도 밖에서는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았길래 길바닥에서 심장 마비가 다 왔겠냐? 그래서 안 드시던 술도 꾸역꾸역 마신 모양인데. 내가 말이야. 원래는 내년이 승진 연차야. 부장이라도 달고 나가야 뭘 해도 할텐데. 전에 내가 후배한테 조사받은 전력도 있거든. 너도 들었지?'

"제가 서 선배님 방에 배치됐다니까 그 방에서 뭘 배우겠냐고 한 분도 계셨대요. 다른 방 동기가 저한테 위로하는 척 그러더라고요."

'한탄만 하고 있으면 뭐하냐. 하늘 무너지기 전에 솟아날 구멍 뚫어야지.'

"정작 중요한 건 놓치고 이런 말씀만 드리게 되네요. 근데 박변호사하고 저희 선배님 실종이 관련 있을까요?"

"모르죠."

 

 

 

 

 

"단순 자살로 보였던 송경사한테 배후가 있던 것처럼 박변호사 죽음에도 뭔가가 있어서 선배님의 행방불명으로 이어졌다고 보시는 거 아니세요?"

"모릅니다."

"아, 예, 저는 뭔가 나왔나 해서요. 벌써 5일째라."

"정민하 검사."

"예"

"대부분은 놓친 게 있어도 시간이 너무 지나면 경찰에 문의하길 꺼려 합니다. 본인이 실수한 걸 드러내야 하니까요. 앞으로도 업무로 계속 부딪쳐야 할 상대한테, 그리고 수사 지휘를 해야 하는 상대이고요."

"아, 예, 저는 수사 지휘를 서로 보완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네. 계속 매진하세요."

내가 지난 8회에서 정민하가 리틀 황시목 포지션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게 이 부분때문이었다. 정민하는 검경이 수사 지휘를 서로 보완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황시목도 궁극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굳이 이런 대화를 보여주는 게 그걸 시사하는게 아닐까?

 

 

 

 

 

의정부지검에서 나온 황시목은 우태하에게 서동재가 전에 대검에서 우태하 만났을 때 세곡지구대 말도 다른 파일 또 준 거 있냐고 묻는다. 그러자 없다고 거짓말하는 우태하. 우태하는 서동재의 실종 장소를 살펴보고 있다. 담배를 세 개나 핀걸로 보아 짧은 시간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우태하는 왜 실종장소를 찬찬히 살펴볼까?

 

 

 

 

 

황시목은 예전에 서동재가 송기현이 세곡지구대로 발령 받은 이유를 따로 파일로 만들어서 우태하에게 줬다고 말한 것을 떠올린다. 이 부분은 비밀의숲2 3회를 참고하면 된다. 우태하가 거짓말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황시목.

 

 

 

 

 

황시목은 박광수가 죽은 장소로 가서 여러가지 실험을 해본 뒤 남양주 경찰서 교통계를 찾아간다.

 

 

 

 

 

"심장에 통증을 느끼고 멈추려고 했다면 먼저 갓길에 세우려고 하지 않았을까요? 이렇게요. 이 사진 보시면 중앙선하고 바퀴가 일직선입니다. 방향을 하나도 안 틀었어요. 갓길로 진입할 생각 전혀 없이 그냥 달리던 그대로 멈춰 섰다는 얘기지 않습니까?"

"갑자기 통증을 느꼈나 보죠. 어떻게 틀고 말고 할 것도 없이."

"갑자기였다면 급제동이었겠죠. 인적 없는 국도였으니까 시속은 60에서 70 뭐, 그 이상? 이거 보시면 60으로 달리다가 멈춰도 이 정도 자국이 남습니다. 근데 이게 평범한 사고였다고요?"

"아, 이거 사망자가 직접 119에 전화했었던 건 같은데요. 잠시만요. 응, 여기 있네. 119 녹음 들어보면 전화는 했는데 말은 못 했어요. 구조 요청을 하려다가 의식을 잃은 거죠. 그래도 119를 부를 정도면 아주 급브레이크는 아니지 않았을까요?"

"어느 정도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차를 멈췄을테니까요."

"네, 거기다 술도 마셨으니까. 심장은 막 죄여 오지, 술기운은 있지. '차를 갓길로 빼야겠다' 이런 판단이 안 들었을 수도 있죠."

"뭐 그랬을 수도 있죠."

"운전 중에 심장 마비 오는 사람이 꽤 돼서요. 지병 때문에 수술도 했다 하고 뭐, 저희로선 그때 이상할 게 없었는데요."

 

 

 

 

 

"내비는요?"

"내비가 왜요?"

황시목은 내비게이션에 목적지가 입력이 안된 것을 주목한다. 박광수의 집이랑 회사가 전부 다 서울인데 남양주 중에서도 외곽 국도를 얼마나 훤히 알고 있길래 내비를 켤 필요가 없었는지 의아한 것이다. 조사 팀장이 자기는 폰내비도 많이 쓴다니까 황시목이 폰내비를 썼으면 차에 거치대가 있었을 거라고 반박한다.

"그냥 앞유리 기대 놓고 쓰는 경우도 있긴 하니까, 예. 뭐 거기 길을 잘 알았을 수도 있죠. 내비 필요 없이, 예."

"뭐 그럴 수도 있죠. 서동재 검사 아시죠?"

"예. 전에 한 번 뵌 적은 있죠."

 

 

 

 

 

"어, 3월 18일에 서 검사가 팀장님하고 한 전화입니다. 무슨 얘기 하던가요?"

"저한테요? 어, 3월 18일이면, 어... 아 그 전날 주말에 추돌 사고가 크게 나 갖고요. 그 얘기 했을 때 같은데. 왜 그러세요?"

"박변호사 사망에 대해선 이날 무슨 얘기 하셨어요?"

"그 얘기는 전혀 안 나왔는데."

"3월 18일에 서검사는 박변호사 차량이 발견된 현장에 갔습니다. 기록상 팀장님하고 통화를 한 직후에요. 근데 아무 얘기 안 하셨다고요?"

"얘기가 나왔으면 제가 기억을 할 텐데요, 예. 근데 설마 서검사님 실종하고 1년 전에 심장 마비로 사람 죽은 거랑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글쎄요, 있을지 없을지요. 그 사망자 혈중 알코올 수치가 소주 한 잔이 안 되던데요. 119를 부를 정신이 있던 사람이 비상등도 없이 그냥 1차선 도로에 서 있었을까요?"

"아이, 길에선 별 사고가 다 나잖아요. 그냥 고라니한테 치이기도 하는데."

황시목이 나가자 한숨을 내쉬는 조사팀장. 서동재랑 박광수 얘기한 것 같은데 뭔가 최빛이 입막음 시켜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17일에 추돌사고가 있던 것은 사실이다. 남양주시청 앞에서 3중 추돌사고가 나서 2명이 병원에 갔다고 한다. 여러가지 의문점이 생기는 박광수의 사건. 뭔가 사고사가 아니라 살인사건 일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나다를까 황시목이 조사팀장에게 무슨 질문을 했는지 최빛이 전부 알고 있고, 이를 우태하에게 말해준다.

"씨, 이럴 거면 차라리 서검사가 나을 뻔했어."

"황프로 수사팀에서 뺄게요. 더 가면 안되겠어."

"갑자기 빼면 더 이상하죠."

"이상하고 말고가 어디 있어요? 내가 손 떼라면 떼는 거지, 지가."

"애들 내가 손 떼게 할 수 있겠어요. 다시 전화할게요."

뭘 하는데 서동재가 나을 뻔 했다고 하는 걸까? 그리고 최빛은 어떤 방법으로 황시목과 한여진을 떼어낼까?

 

 

 

 

 

황시목은 조사 팀장을 만난 후 박광수의 부인을 만난다.

"안에 손님이 와계셔서."

"네, 여기도 상관없습니다."

"무슨 일이세요?"

"그, 돌아가신 부군에 대해서 몇 가지 여쭐 게 있어서요."

"말씀하세요."

"의정부지검의 실종 사건 때문입니다만."

"아, 예. 무슨 실종요?"

"그, 돌아가신 부군께서 사고 당일에 남양주에 왜 가셨는지 아십니까?"

"아니요."

"심근 경색을 앓으신 지는 얼마나 됐었죠?"

"좀요."

"술은 즐기는 편이셨나요?"

"술은 그냥 보통."

"남양주에는 자주 갔었습니까?"

"아니요. 그이는 거기 아는 사람도 없고 하나도 모르는 데예요, 거기."

"로펌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저는 잘 몰라요. 집에서 일 얘기 안했어요."

"서동재 검사 뉴스 보셨죠?"

"네, 그럼요. 어떠세요? 좀 진전이 있으세요? 별일 없으셔야 할텐데."

"서검사 잘 아시나보네요?"

"아니요, 그냥 한 번..."

"어, 부군 사망 후에 그쪽에서 찾아뵀던가요?"

"찾아와서 본 게 아니라 장례식에서 뵀어요. 조문 오셨을 때."

"검찰에서 조문을 상당히 많이 왔을텐데 기억이 나십니까?"

"그 검사님이 자기가 그이 사건을 맡았다고 그래서 기억나네요."

"나눌 얘기가 많으셨겠네요, 두 분이. 담당 검사니까요."

박광수의 부인은 황시목을 만나기 전 우태하를 만났기 때문에 이미 황시목이 와서 박광수에 대해 물으리라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무슨 실종이냐고 묻는 거 보면 박광수 사건과 서동재 실종 사건이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나 보다. 그리고 남양주에 자주 갔었냐는 황시목의 물음에 빠르고 단호하게 부정하는 걸 보면, 100% 박광수는 남양주에 자주 갔다. 이 대화에서 박광수 부인은 두가지의 거짓말을 더 하는데 하나는 박광수가 집에서 일 얘기를 안했다는 것이고 남은 하나는 박광수가 술을 보통 정도로 마신다고 한 것이다.

 

 

 

 

"정신도 없었고 손님도 많고. 제가 그때 경황이 없었나보네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그, 부군께서 평소에 운전하실 때 내비를 안 쓰셨나요?"

"예?"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요?"

"그, 혹시 그 차 지금 타십니까?"

"사고 난 차를요? 팔았죠."

"로펌에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셨나요?"

이 때 들려오는 아기 울음소리.

"아무래도 검찰에 있을 때보단. 그리고 그 로펌이 좀 큰 데여서요. 그이가 지검장도 하고 그랬으니까 거의 파트너급으로 들어가서. 로펌을 가보실래요? 그이 비서 했던 사람이 있는데 그분은 드릴 말씀이 저보다 더 있을 거예요."

이 장면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집 안에 아기가 있다는 것인데, 이 아기는 누구의 아기일까? 박광수 부부의 아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갓난 아기의 울음소리 였는데...

 

 

 

 

 

황시목은 박광수의 전 비서를 만나 박광수가 직접 운전을 하고 다녔는지, 사망 당시 남양주에는 왜 갔는지 묻는다. 운전은 기사 배치가 가능했으나 직접 했으며, 남양주 간 이유는 모른다고 한다. 박광수가 그 날 휴가였기때문이다.

"변호사님 차량의 블랙박스가 그날만 꺼져 있었다는 거 그것도 알고 계셨습니까?"

"그때 경찰한테 들은 것 같습니다. 흔친 않지만 그러기도 합니다. 클라이언트 요청이 있을 때요."

"클라이언트가 변호사 차량의 블박을 꺼 달라고 한다고요?"

"저희 회사 변호사님들을 못 믿어서가 아니고요. 어, 미팅을 위해서 한자리에 모이다 보면 어쨌든 1초라도 찍힐 확률이 있으니까요. 어떤 종류든 영상이 남는 걸 굉장히 꺼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박변호사 사망에 로펌에서 반응은 어땠습니까?"

"애석해하셨죠."

"박광수 변호사께서는 사망 당일에 변호사 차량의 블박을 꺼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를 만날 예정이셨습니다. 벌써 만나고 오는 길이었겠네요. 술이 들어갔으니까. 만약 그 클라이언트가 로펌 내의 고객이었다면 소속 변호사가 굳이 월차를 쓰면서 미팅을 갈 필요가 있었을까요? 회사 말고 저를 여기 밖에서 보자고 하신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신 거죠? 김비서님?"

"상당한 VIP지 않았을까 그런 말이 잠깐 돌았습니다."

"박변호사가 남양주에서 만난 사람요? 근거는요?"

"술을 전혀 안 하셨습니다, 박변호사님. 저희 대표님께서 권해도 사양하시던 분인데. 그래서 부검에서 알코올이 나왔단 얘기에 다들 좀 황당해하셨죠."

"그 대표께서도 소속 변호사가 누굴 만났는지 모르세요? 몸은 로펌에 있으면서 뒤로는 각개 전투, 클라이언트를 따로 만났다. 로펌 고객을 빼돌린 건가요?"

"글쎄요. 이건 저도 나중에 들은 겁니다만 변호사님께서 재정적으로 압박을 좀 받으셨던 것 같습니다. 형제분 사업이 실패한 것 같았어요. 근데 이거 수사 재개되나요? 왜 대검에서 갑자기..."

"그래야할까요?"

우리는 4회를 통해 한조가 박광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려던 것을 알고 있다. 여기서 비서가 말하는 VIP는 한조다. 황시목이 박광수 사망시 로펌의 반응이 어떠냐고 묻자 비서는 긴장한 손짓을 숨기며 애석해했다고 한다. 실제로는 애석해한게 아니라 쌤통이라거나 뭐 다른 감정을 가져서 그런걸까?

 

 

 

 

 

'클라이언트, 미팅, 처음 쓴 월차. 길이 익숙했을 확률이 너무 떨어지는데 밤길을 왜 그냥 달렸을까? 부자연스럽다고 느끼는 건 선입관일 수 있다. 서검사하고 어떻게든 연관시키려고 파편 조각을 놓지 못하는 걸지도. 갑작스럽게 통증이 와도 침착하게 서거나 밤길에 외진 국도여도 내비 없이 달릴 수 있다. 전부 우연일까? 변호사가 죽은 당시의 현장 관할서 서장이 최빛 부장이라는 것도, 전국 200명이 넘는 서장 중에. 이런 우연들이 연속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다들 평범한 죽음이라는데 이런 게 평범한 건가? 그렇지만 무엇보다 실종하곤 완전히 무관할 수도 있다. 벌써 5일째 의미 없는 데서 헷갈리고 있다면, 내가 효율성이 떨어져서 구조를 지연시키고 있는 거라면.'

 

 

 

 

 

대검으로 간 황시목은 우태하에게 자신이 조사한 것을 보고한다. 박광수라고 서동재가 개인적으로 조사한 것이 있어서 알아봤는데 지금으로선 집중해야 할 이유를 못 찾았다고 하는 황시목.

"근데 서 프로가 별장에 붙들려 있는 거 같대?"

"별장요?"

"아까 별장 어쩌고 그러던데 그 얘기 아니야?"

"아, 저, 지구대원 하나한테 미행을 붙였는데 계속 순찰을 돌아서 장소 특정이 어렵답니다. 별장 지대부터 재래시장까지 다 돈다고요."

"난 또. 어휴. 너는 수사 능력이 부풀려진 거야? 아니면 바닷바람 쐐서 녹슨 거야? 비슷한 데라도 찾은 줄 알았지. 오죽하면 김부장 말마따나 딴 사람 시켰어야 됐나 싶다고, 내가."

아 난 또 전에 실무관이랑 통화했을 때 나온 '별장'이 박광수가 죽은 곳 부근이 별장지대라고 알려 준 줄 알았네. 근데 박광수도 별장과 관계가 있는 것 같긴 하다. 우태하가 별장이란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 보면.

 

 

 

 

 

우태하는 서동재가 경찰한테 당한 게 아니라면 일반형사 건이라면서, 황시목에게 계속해서 지구대를 보라고 시킨다. 박광수 쪽은 자신이 알아보겠다면서 말이다. 이건 황시목의 이목을 박광수 사건에서 떼어놓기 위함이다.

 

 

 

 

 

황시목은 우태하에게 박광수 파일과 세곡지구대 파일을 주며 서동재가 이 파일을 줄 때 다른 얘기도 듣지 않았냐고 다시 묻는다.

"같은 질문을 자꾸 하는 이유는?"

"어, 경찰이 같은 경찰을 죽였다면 지금 시기에 저희한텐 최적의 스토리라고 하셨으니 세곡 건을 가지고 화를 내진 않으셨을 거 같아서요."

"내가 화를 냈나?"

"네. '대검을 도박판으로 아느냐' 그날 서 검사한테서요.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기억했나 보네요."

 

 

 

 

 

 

그러자 우태하는 번뜩 뭔가 떠오른 것 같은 되도 않는 연기를 하면서 책장을 연다. 그걸 어디다 뒀더라 하면서 찾는데 황시목이 핑크색 파일을 바로 꺼낸다. 이 파일은 아시다시피 동두천서장 파일.

"송경사를 세곡으로 보낸 동두천서장 얘기입니다."

"아하 관련이 있었구나, 이것도. 나는 무슨 서장 권한 남용 그러길래 하도 자잘해서 잊어먹고 있었지. 근데 이건 왜 나한테 주지도 않은 거지? 어? 세쌍둥이 같은데 두 개는 주고. 아니면 뭐 쌍둥이가 더 있나?"

"박변호사 건은 가져올 만하지 않아보였나 보죠. 부장님껜 약하다고."

"나한테 내밀기에 너무 약하다고 판단했다면 씁, 아까 뭐라고 했더라? 서프로가 개인적으로 뜯어보던 일? 안 뜯어봤겠는데? 걔는 미제건의 실체가 궁금한 게 아니라 나한테 어필할 수 있을까만 관심사였으니까."

"네."

"네 말이 맞아. 이거 서프로 찾기에는 무용지물이야 이거."

황시목을 박광수 사건에서 눈 떼게 하려고 어떻게든 안간힘을 쓰는 우태하ㅋㅋㅋㅋㅋ 근데 이해가 안되는데 왜 동두천서장건은 그냥 가지고만 있었을까? 세곡지구대 사건은 우태하 자신이랑 확실히 관련이 없으니까 조사를 시켰고, 박광수 건은 자기랑 관련이 있어서 무관심한 척을 했다. 그럼 동두천 서장건은 뭐지? 박광수건처럼 치명적이진 않지만 어느정도 우태하랑 연관이 있는 건가?

 

 

 

 

 

한편 동두천서장은 혁신단으로 불려온다. 한때 같은 계급이었던 최빛이 이젠 자신보다 높은 계급이 되었다. 그걸 보고 동두천 서장이 느낀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동두천서장은 한여진이 예상했던 대로 초과근무를 허위기재했다. 그래서 3월 26일 19시부터 23시의 알리바이를 묻는 한여진.

"야, 넌 대가리가 아메바야?!"

"어디다 대고 대가리야! 앉아 이씨!"

"3월 26일 저녁 7시 18분 의정부경찰서 1층 입구입니다. 같은 날 밤 10시 32분입니다."

"아니 우리 일이라는 게 사무실에 엉덩이 붙이고만 돼? 초과 근무가 꼭 책상 지키고 있으라는 거 아니잖아!"

"의정부서에서 서검사 차량 발견 지점까지 얼마나 걸려?"

"교통 상황을 고려해도 왕복 2시간 10분에 범죄를 은폐할 시간까지 한 3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범죄 은폐?"

전승표는 자신의 동생이 서동재 납치 현장 부근에서 도시락을 팔아서, 그 동네가 CCTV가 없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저희는 과장님께서 2019년 3월 26일 저녁에 기입하신 초과 근무가 허위라는 의정부서 경찰의 진술과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따라서 과장님께선 서동재 의정부지검 검사가 납치, 실종된 범죄 당일의 알리바이를 조작하고 계십니다."

그러자 전승표는 서동재가 실종 되기 전에 한번 본게 다라고 얘기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서 같이 퍼부어줬지만 자신은 결백하다고 하는 전승표.

 

 

 

 

 

한여진은 무언가 연락을 받아서 최빛에게 보여주더니 단장실을 나간다. 한여진이 나간 건 인터넷에 서동재 납치 현장을 본 것 같다는 목격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제야 용기 내서 제보합니다. 저는 그날 범죄 현장에 있었어요. 26일 밤에 10시쯤인가? 어떤 사람이 차 트렁크에 뭘 싣는 걸 봤는데 사람 다리였어요. 남자였던 것 같고. 얼굴을 봤어요.' 라고 올라온 제보내용. 이 소식은 검찰 측에도 가고 대검에선 영장을 준비한다.

 

 

 

 

 

용산서 사람들은 그 글이 올라온 IP를 추적해 그 글이 쓰인 PC방을 찾아낸다. 그 PC방 CCTV를 통해 제보자의 얼굴과 카드를 알아내고, 카드회사에서 제보자의 신원을 확인한다.

 

 

 

 

 

제보자 전기혁. 한여진이 조회해보니 상습 도박에 사기로 교도소를 들락날락 했다고 한다. 용산서 형사들은 바로 접근하면 전기혁이 도망갈까봐 우체국 택배인 척 하면서 전기혁에게 전화를 건다. 본인이 직접 수령해야하는 택배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전기혁은 밖이라며 다음에 받겠다고 한다. 그러자 그냥 미리 집으로 마중 나가있자는 서상원ㅋㅋㅋ

 

 

 

 

 

최윤수는 서동재 넥타이사진을 국과수에서 분석한다. 그런데 조명처럼 보였던 게 경찰시계였다. 이 소식을 한여진에게 전달하는 최윤수.

 

 

 

 

 

황시목에게 전기혁에 대해 얘기해주던 한여진은 최윤수의 문자를 받고 다급히 그에게 전화한다. 그리고 이 소식은 최빛과 신재용에게도 보고되었다. 열 받은 신재용은 서류를 날리며 지구대원들을 당장 부르라고 소리친다. 이렇게 비밀의숲2 10회 줄거리가 끝이 난다.

 

2020/09/28 - [드라마/한국] - 비밀의숲2 11회 줄거리 & 복선정리 (스압주의) (세곡지구대원들의 결백, 그러나 목격자가 가리킨 백중기)

 

비밀의 숲 줄거리와 복선정리는 제 개인적인 의견들이기 때문에 틀릴 수도 있어요. 참고용으로만 보세요.

다른 의견이나 이해 안가는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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